송지효가 영덕 바닷가에서 뜻밖의 ‘데이트 장면’을 연출했다. 어깨에 살포시 머리를 기댄 상대를 두고 “제 남친이에요”라고 소개했지만, 그 정체는 예상 밖이었다.
18일 유튜브 채널 ‘송지효’에는 ‘나 혼자 영덕 여행 | 고래불역, 고래불 해수욕장, 영덕 맛집, 일출’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인생 첫 브이로그 여행지로 경상북도 영덕을 선택한 송지효는 “그냥 바다 보고, 밥 먹고, 또 바다 보고 멍때리기”라며 이번 여행의 목적을 담담하게 밝혔다.
아침 식사를 마친 그는 가장 먼저 “바다 보면서 멍때리기”를 하고 싶다며 고래불 해수욕장으로 향했다. 제작진이 ‘멍지효’ 캐릭터를 언급하자 송지효는 “원래 멍때리는 건 오래됐다. 요즘은 덜 그런 줄 알았는데…”라며 특유의 느긋한 화법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바닷가를 걷던 중 송지효는 ‘멍때리기 포토존’ 앞에서 발걸음을 멈췄다. 바다를 바라보는 남성 모형을 발견한 그는 “여기 이름이 진짜 멍이야. 나를 위한 자리네”라며 반가움을 드러냈다. 이어 모형 옆에 앉아 “제 남친이랑 강아지예요”라고 소개하며 어깨에 머리를 살포시 기댔다.
잠시 후 송지효는 바다를 바라보며 “이래서 사람들이 멍때리는구나”라며 조용히 시간을 보냈고, 모형의 손을 잡은 채 “잘 있어. 다음에 또 올게”라는 인사로 상황을 마무리했다. 짧은 설정이었지만, 과하지 않은 웃음과 송지효 특유의 담백한 분위기가 영상의 핵심이 됐다.
한편 송지효는 최근 SBS 예능 ‘런닝맨’에서 뜻밖의 연애사를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멤버들의 질문에 그는 “마지막 연애는 4~5년 전, 마지막 남자친구와는 8년 정도 만났다”고 밝혀 현장을 놀라게 했다. 오랜 시간 멤버들조차 몰랐던 사실에 제작진 역시 “김종국 결혼 소식보다 놀랍다”고 반응했다.
연애 고백 이후 공개된 이번 영덕 여행은, 송지효의 ‘멍지효’ 캐릭터와 솔직한 일상이 자연스럽게 이어진 또 하나의 기록이었다. 특별한 사건 없이도 바다 앞에 앉아 멈춰 설 수 있는 여유, 그것이 이번 영상의 가장 큰 매력이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