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남자 핸드볼의 절대 강자 파리 생제르맹(Paris Saint-Germain Handball, 이하 PSG)이 리모주를 상대로 화력 쇼를 선보이며 리그 14연승이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이어갔다.
PSG는 지난 14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의 Stade Pierre de Coubertin에서 열린 2025/26 시즌 프랑스 남자 핸드볼 리퀴몰리 스타리그(Liqui Moly StarLigue) 14라운드 경기에서 리모주(Limoges Handball)를 40-25로 완파했다.
이로써 PSG는 14경기 전승이라는 완벽한 성적으로 리그 선두를 굳게 지켰다. 리모주는 패배에도 불구하고 8승 2무 4패(승점 18점)로 4위를 유지했다.
이번 경기는 PSG의 주축 선수들이 부상에서 돌아와 건재함을 과시함과 동시에 여러 기념비적인 기록이 쏟아졌다.
카밀 시프자크(Kamil Syprzak)는 두 달간의 부상 공백을 깨고 돌아와 지난 컵대회에 이어 이번 경기에서도 6골을 터뜨렸다. 이로써 그는 PSG 유니폼을 입고 모든 대회 통산 1,600골을 돌파하는 금자탑을 쌓았다.
역시 부상에서 복귀한 덴마크 출신 골키퍼 야니크 그린(Jannick Green)은 9개의 선방을 기록하며 팬들을 열광시켰다. 그는 PSG 소속으로 통산 1,000세이브라는 역사적인 이정표를 세웠다.
엘로힘 프란디(Elohim Prandi)는 이번 시즌 자신의 최고 경기력을 선보였다. 무려 11골을 몰아치며 팀 승리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고, 경기 후 팬들이 뽑은 MVP로 선정되었다.
경기 전 분위기는 팽팽했다. 상대인 리모주는 비록 컵대회에서 이변의 희생양이 되었으나, 리그 4위를 달리고 있는 만만치 않은 상대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PSG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리모주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특히 최근 최상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엘로힘 프란디가 경기 초반에만 4골을 몰아치며 팀의 리드(6분, 5-3)를 이끌었다. 리모주는 알베르토 엔트레리오스(Alberto Entrerrios) 감독의 지휘 아래 반격을 시도하며 15분경 10-8까지 추격했으나, PSG의 견고한 수비벽을 뚫기엔 역부족이었다.
전반 중반 이후 PSG는 더욱 격차를 벌렸다. 야니크 그린 골키퍼의 결정적인 선방에 이어 공격에서는 야히아 오마르(Yahia Omar)가 4골 6어시스트로 공격을 조율하며 전반을 20-13으로 마쳤다.
후반전에도 PSG의 공세는 멈추지 않았다. 특히 후반 9분경, 야니크 그린은 자신의 PSG 통산 1,000번째 세이브라는 대기록을 작성하며 장내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습니다. 여기에 프란디의 9번째 골이 터지며 점수는 27-15까지 벌어졌고, 리모주는 전의를 상실한 모습이었다.
부상에서 돌아와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카밀 시프자크 역시 3골을 기록하며 팀의 완벽한 승리에 힘을 보탰다. 경기 막판에는 왈렘 펠레카(Wallem Peleka)까지 득점 행렬에 가담하며 총 11명의 선수가 골맛을 보았다. 최종 스코어 40-25. 15점 차의 대승은 스테판 마센(Stefan Madsen) 감독 부임 이후 리그 최다 점수 차 승리다.
마센 감독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11명의 선수가 득점하고 수비에서도 완벽한 규율을 보여줬다”며 이번 경기를 이번 시즌의 기준점이 될 만한 최고의 경기로 평가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