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시청과 대한민국 국가대표 골문을 지켜온 박새영은 새 시즌을 앞두고 분명한 목표를 꺼내 들었다. 개인 통산 세이브 기록 경신과 팀의 첫 우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쫓는다.
박새영은 통산 2,012세이브를 기록 중이다. 대한민국 여자 핸드볼 최고 기록은 전설 박미라 골키퍼의 2,617세이브다. 박새영 골키퍼는 이번 시즌과 다음 시즌에 걸쳐 이 최고 기록에 도전한다.
그는 “이제는 신경 써서 도전해 보고 싶다”며 역대 최고 세이브 기록에 대한 각오를 숨기지 않았다. 지난 시즌 놓쳤던 300세이브 달성 역시 이번 시즌 반드시 넘어서야 할 목표로 삼았다. 기록 달성의 ‘원년’을 만들겠다는 선언이었다.
박새영은 이미 리그를 대표하는 골키퍼다. 2년 연속 베스트 7에 이어 지난 시즌에는 정규리그 MVP까지 수상하며 개인 커리어의 정점을 찍었다.
그는 지난 시즌에 대해 “라운드 MVP도 처음 받아봤고, 진짜 상을 많이 받아서 나한테는 최고의 시즌이었다”고 돌아봤다. 팀 성적 역시 4위에서 2위로 도약하며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냈다. 우승에는 닿지 못했지만, 그는 “2023-24시즌보다 훨씬 좋은 성적이었기에 충분히 만족한다”고 말했다.
시즌 전 선수단 개편과 부상 변수 속에서도 삼척시청이 끝까지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팀의 결속력이 있었다. 박새영은 “부상자가 나와 걱정이 많았지만, 남은 선수들이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뛰겠다는 마음으로 잘 메워줬다”며 서로를 믿고 버텼던 시간을 떠올렸다.
개인적으로는 아쉬움도 분명했다. 윙 수비에서의 약점, 그리고 300세이브 달성 실패였다. 박새영은 “그래서 이번 시즌에는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보완하려고 한다”며 스스로에게 더 높은 기준을 세웠다.
지난 두 시즌 동안 넘지 못했던 SK슈가글라이더즈에 대한 도전도 새 시즌의 중요한 과제다. 그는 “공격적인 선수들을 영입한 만큼 이번에는 해볼 만하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특히 이번 시즌 삼척시청은 수비 중심 팀에서 한 단계 진화한 모습을 준비하고 있다. 기존의 강점이던 수비 성공 후 속공에 더해, 이연경과 일본 출신 아리사의 합류로 지공 상황에서도 득점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준우승으로 지난 시즌을 마친 만큼, 목표는 분명하다. 부산시설공단과 SK슈가글라이더즈 등 강력한 경쟁자들이 즐비하지만, 삼척시청 역시 전력 보강을 통해 대등한 싸움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우승을 정조준했다.
박새영은 동료들에게 “한 명도 다치지 않고 끝까지 함께 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팬들에게는 “직접 경기장에서 그 열기를 함께 느껴달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기록과 우승, 두 마리 토끼를 향한 박새영의 도전은 이제 시작이다. 이번 시즌이 그의 말처럼 ‘기록 달성의 원년’이 될 수 있을지, 삼척시청의 골문과 함께 리그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박새영 프로필>
1994. 08. 11.
골키퍼
가능초-의정부여중-의정부여고-한국체대-경남개발공사-삼척시청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여자 핸드볼 금메달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핸드볼 금메달
2018-19 SK핸드볼코리아리그 베스트7
2019-20 SK핸드볼코리아리그 베스트7
2020-21 SK핸드볼코리아리그 베스트7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핸드볼 은메달
세계선수권대회 3회 출전
신한 SOL 페이 23-24 핸드볼 H리그 베스트7, GK 방어상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핸드볼 국가대표
신한 SOL 페이 24-25 핸드볼 H리그 정규리그 MVP, 베스트7
2025 여자 핸드볼 세계선수권대회 국가대표
<사진 제공=한국핸드볼연맹>
[김용필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