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존스 이전 UFC GOAT로 평가받은 남자가 50세에도 낭만 어퍼컷과 함께 멋진 승리를 거뒀다.
앤더슨 실바는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카세야 센터에서 열린 저지먼트 데이 ‘제이크 폴 vs 앤서니 조슈아’ 타이론 우들리와의 크루저급 복싱 매치에서 2라운드 TKO 승리했다.
실바는 UFC 미들급 챔피언 출신으로 현재 50세의 노장이다. 그러나 그는 옥타곤을 떠난 후 복싱 링에서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고 결국 전 UFC 챔피언 출신 우들리를 잡아내며 노장의 힘을 뽐냈다.
이로써 실바는 복싱에서 4번째 승리를 거뒀다. 직전 폴과의 맞대결에서 만장일치 판정패한 아쉬움을 완전히 지웠다.
반면 우들리는 복싱에서 3전 전패했다. 폴과의 2연전에서 모두 패배했고 실바전에선 TKO 패배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실바는 경기 후 자신의 베놈, 크리스 와이드먼을 콜아웃했다. UFC 역사상 최대 이변 매치, 자신의 MMA 커리어를 사실상 끝냈다고 볼 수 있는 와이드먼과의 복싱 매치를 기대했다.
실바는 “나의 베놈 와이드먼, 널 기다리겠다”며 다음 매치마저 기대케 했다.
경기 초반 적극적이었던 건 우들리였다. 실바에게 바디 이후 안면을 노리는 펀치를 냈다. 그러나 실바는 서서히 우들리를 압박, 로프 근처로 몰아넣었다.
우들리도 압박을 이겨내기 위해 노력했다. 실바 역시 신중한 모습을 보이며 1라운드 내내 펀치 자체를 아꼈다. 그렇게 1라운드가 끝났다.
실바는 2라운드 초반, 우들리의 압박에 어퍼컷으로 반격했다. 이후 1라운드처럼 로프 근처로 압박했고 기가 막힌 어퍼컷 이후 오른손 펀치가 적중하며 우들리에게 다운을 얻어냈다.
우들리는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다시 경기를 이어가는 듯했으나 심판의 경기 재개 사인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끝내 실바가 우들리를 2라운드 TKO로 끝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