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가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선수 영입 금지 징계를 받았다. 알 나스르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뛰고 있는 팀이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12월 21일(이하 한국시간) “FIFA가 알 나스르에 선수 영입 금지 징계를 내렸다”고 전했다.
‘아스’에 따르면, 제재는 즉각 발효됐다. 단, 징계 종료 시점은 명시되지 않았다. 몇 차례의 이적시장에서 선수 영입이 제한되는지 역시 공개되지 않았다.
알 나스르는 과거에도 FIFA의 제재를 받은 적이 있다.
2023년 선수 영입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었다. 알 나스르는 나이지리아 출신 윙어 아흐메드 무사 계약 관련 문제로 이적시장 선수 영입 금지 처분을 받았다. 당시 알 나스르는 약 200만 유로(한화 약 34억 원)를 내며 문제를 해결했다.
이번 징계는 알 나스르엔 적잖은 타격이다.
알 나스르는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대대적인 보강에 나섰다. 주앙 펠릭스, 이니고 마르티네스, 킹슬리 코망을 비롯해 알 나세르, 카마라, 알 자베르, 알 샤라리 등을 영입했다. 이 과정에서 투입된 금액만 약 1억 500만 유로(약 1,822억 원)에 달한다.
알 나스르는 올 시즌 상승세다.
사우디 프로페셔널 리그 9경기에서 모두 이겼다. 알 나스르는 2위 알 힐랄에 승점 4점 앞서 있다. 리그 초반이지만 독주 체제를 구축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시아 무대에서도 순항하고 있다. 알 나스르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투(ACL2)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알 나스르는 사우디 국왕컵과 슈퍼컵에선 우승에 실패했지만, 리그와 아시아 대회를 동시에 노리는 ‘더블’이란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다만, FIFA의 영입 금지 징계가 장기화할 경우, 시즌 중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부상자 발생 등 전력 보강이 필요한 상황에서 즉각적인 대응이 불가능해지는 까닭이다.
알 나스르는 마음만 먹으면 어떤 선수든 영입할 수 있는 자금력을 갖추고 있다.
알 나스르엔 호날두를 중심으로 구축한 현재 스쿼드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유지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알 나스르가 이번 징계를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 관심이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