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지금처럼만 해주기를 바란다.”
원주 DB는 31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CC와의 2025-26 LG전파 프로농구 농구영신 원정 경기에서 99-82, 17점차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DB는 4연승은 물론 단 한 번도 1승 1패가 없었던 ‘농구영신 징크스’를 이어갔다.
김주성 감독은 “경기 시작부터 공격과 수비 모두 차분하게 잘해줬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그동안 리드하다가 추격당하면서 무너진 적이 있었는데 오늘은 그렇지 않았다.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건 정말 잘한 일이다”라고 이야기했다.
후반 들어 가비지 게임으로 이어진 경기. 그러나 김주성 감독은 이선 알바노와 헨리 엘런슨을 적극 기용, 끝까지 밀어붙였다.
김주성 감독은 “분위기가 좋을 때 끝까지 밀어붙이고 싶었다. 큰 점수차를 유지하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마지막까지 우리 분위기로 게임을 끝내고 싶었기에 내린 선택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용우는 이날 3점슛 3개 포함 14점을 기록, KCC를 울린 남자가 됐다. 그동안 잘해왔던 그였으나 이날은 더욱 최고였다.
김주성 감독은 “우리 뎁스를 조금 더 키우기 위해선 이용우, 박인웅과 같은 선수들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2, 3분이라도 더 늘리면서 어떻게든 방법을 찾고 있다. 이용우는 깜짝 활약이 아니다. 꾸준히 잘해줬다. 우리가 원하는 수비를 잘해주고 있고 오늘처럼 알바노가 좋은 패스를 해줬을 때 마무리도 잘해줬다”고 말했다.
김주성 감독은 KCC전 대승의 비하인드로 장포 내기를 언급했다. KCC가 이전 훈련에서 장포 내기를 했다는 걸 들은 후 DB도 하게 된 것이다. 그는 “KCC가 장포 내기를 했다고 들었다. 우리도 하자는 이야기가 있어서 하게 됐다. 이겨야 스토리가 생긴다고 했는데 결과가 좋아서 이야기도 만들어진 것 같다. 엘런슨과 이정현이 이겼는데 막내 김휴범, 이유진에게 상금을 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3라운드까지 정말 잘해줬다 우리가 목표로 한 승수를 잘 쌓았다. 올해에도 부상 없이 지금처럼 뭉쳐서 원팀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부산=민준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