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멈춰야 할 것 같았습니다”…진태현, 1월 1일에 전한 부부의 선택

2026년 1월 1일, 배우 진태현이 새해 첫날을 맞아 긴 글을 남겼다. 축하나 다짐보다는, 조심스럽고 담담한 고백에 가까운 글이었다. 그는 아내 박시은과 함께 더 이상 2세를 향한 노력을 이어가지 않겠다는 결정을 전하며, 그 이유와 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진태현은 “우리 태은이가 우리의 유일한 친자녀였다”고 적었다. 흔히 말하는 유산과는 다른, 삶에 큰 의미로 남은 아이였다고 했다. 짧았지만 분명히 존재했고, 부부에게는 기쁨과 행복을 선물해준 감사한 기억이었다고 덧붙였다. 그 기억 앞에서, 더 이상의 시도는 오히려 스스로를 무너뜨리는 일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 이르렀다고 고백했다.

그는 그동안 수없이 건네졌던 응원과 조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좋은 병원, 좋은 방법, 좋은 약을 추천해준 마음에 감사하지만, 이제는 멈출 줄 아는 것도 삶의 선택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했다. 내려놓음과 포기가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기에 내린 결정이었다.

진태현이 새해 첫날을 맞아 긴 글을 남겼다. 사진=MK스포츠DB

이 글이 더 묵직하게 다가온 이유는 그의 몸 상태와도 맞닿아 있다. 진태현은 지난해 6월 갑상선암 수술을 받았다. 그는 “요즘 회복하려고 열심히 노력 중”이라며 “예전 같은 몸 상태는 아니어서 조금 힘들다”고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전신마취가 필요한 수술이었고, 결코 가볍지 않았지만, 그는 “곧 회복될 거라 믿고 화이팅 해본다”며 스스로를 다독였다.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퇴원 후 열린 작은 파티의 모습이 담겼다. 아내 박시은, 그리고 딸과 함께한 자리였다. 케이크 위에 앉은 조명과 웃음기 어린 표정들 속에서, 병과 싸운 시간보다 가족과 나눈 순간이 더 크게 남아 있었다. “너무 감사하고 즐거웠다”는 그의 말처럼, 사진 속 분위기는 아픔보다 평온에 가까웠다.

진태현은 글 말미에서 이제는 ‘부부’라는 이름보다, 서로를 더 깊이 사랑하는 삶을 선택하겠다고 했다. 친자녀가 될 수는 없지만, 아빠와 엄마라고 불러주는 딸과 함께 살아가는 지금의 삶이 충분히 의미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앞으로도 아내의 손을 잡고, 조금이라도 더 나은 방향으로 걸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진태현과 박시은은 2015년 결혼했고, 2019년 대학생 딸을 입양해 가족이 됐다. 화려한 말 대신 조심스러운 문장으로 전해진 이번 새해 인사는, 누군가에게는 위로가 되고, 누군가에게는 용기가 되는 선택의 기록으로 남았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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