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마크 단 소감? 무겁습니다” 대표팀 투수조장 류현진의 각오 [현장인터뷰]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이후 16년 만에 태극마크를 다는 한화이글스 좌완 류현진(38), 그는 태극마크의 무거운 책임감을 전했다.

류현진은 9일 사이판에서 열리는 대표팀 1차 캠프 출국을 앞두고 인천국제공항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너무 기대된다. 선수들이 어제 모였는데 느낌도 좋다. 아직 1차 캠프지만, 몸 열심히 만들겠다”며 소감을 전했다.

오랜만에 태극마크를 다는 소감을 묻자 “무겁다”는 답이 돌아왔다. “국가를 대표해서 나가는 것이기에 마음가짐이 무겁다. 거기에 걸맞은 모습을 경기장에서 보여줄 것”이라며 선전을 다짐했다.

류현진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 연합뉴스

WBC만 놓고 보면 2009년 이후 첫 출전이다. 그동안 상황이 따라주지 않았다. 2013년에는 LA다저스 입단 첫 해라 소속팀 적응에 집중해야 했고, 2017년은 어깨 부상, 2023년은 팔꿈치 부상 여파로 출전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그리고 대한민국 대표팀은 이 세 차례 대회에서 모두 1라운드를 넘기지 못했다.

이 모습을 멀리서 지켜만 봐야 했던 그는 “많은 응원을 했지만, 성적이 안 나와서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이번에 베테랑으로서 대표팀에 뽑혀 책임감이 크다”며 입술을 깨물었다.

이어 “요즘 성적이 저조하다 보니까 선수들이 몸을 만들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만들어줬다. 선수 입장에서는 시간이 많아져서 좋다”며 예년보다 이른 캠프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1차 캠프에서 중점을 둘 부분에 대해서는 “바로 온전한 훈련을 하기보다는 컨디션을 올리고 기초 체력을 키우는 것에 집중할 것이다. 따뜻한 곳에서 공을 던지며 어깨를 만들 수 있는 좋은 기간일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 2009년 WBC에 참가한 류현진의 모습. 사진=ⓒAFPBBNews = News1

대표팀 합류를 적극적으로 자원한 것으로 알려진 그는 “개인적인 이유는 없다. 경쟁이 있으면 똑같이 다른 선수들과 해보고 싶다는 얘기를 항상 해왔다. 아직 그럴 수 있는 몸 상태”라며 아직 경쟁할 수 있는 상태임을 강조했다.

삼십 대 후반의 늦은 나이에도 대표팀에 뽑힌 그는 “그만큼 아직 경쟁력이 있다는 뜻이기에 자랑스럽다”며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대표팀 투수조장을 맡았으면 좋겠다는 코치진의 권유를 흔쾌히 받아들인 그는 “투수들에게 ‘어렵게 안 갔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해주고 싶다. 홈런을 맞아서 지면 어쩔 수 없는데 볼넷이나 이런 것으로 어려운 상황을 자초해서 어려운 흐름을 만들지 말자, 그런 얘기를 많이 해줄 거 같다”며 후배 투수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도 남겼다.

류현진이 김혜성과 함께 대표팀 캠프로 향하고 있다. 사진 제공= 연합뉴스

대표팀 캠프의 최우선 목표는 WBC를 준비하는 것이지만, 동시에 평소 쉽게 만나기 어려운 여러 후배를 만나 노하우를 전수하는 자리도 될 것이다.

“항상 오면 마음은 열려 있다”고 밝힌 류현진은 “다가와 줘서 같이 캠프 기간 잘 준비했으면 좋겠다”며 후배들과 함께 즐거운 캠프 만들고 싶다는 소망도 전했다.

[인천공항= 김재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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