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갈 수 없지만, 돌이켜 볼 수 있어 좋다.” 단순한 회상이 아니다. ‘악마의 재능’이라 불리던 신정환이 자신의 가장 화려했던 20대를 소환했다. 탁재훈과의 재회를 코앞에 둔 시점, 그가 꺼내 든 ‘과거’는 대중의 향수를 자극하기 위한 영리한 ‘예열’일까.
13일 신정환은 자신의 SNS에 “파닥파닭 연비 좋을 때”라는 글과 함께 28세, 29세 시절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그는 탈색 머리와 선글라스, 그리고 특유의 ‘바가지 머리’를 한 채 무대를 휘어잡고 있다.
그가 언급한 ‘연비’는 단순히 젊음의 에너지만을 뜻하지 않는다. 1994년 룰라로 데뷔해 1998년 컨츄리꼬꼬로 정점을 찍었던 그 시절, 신정환은 가만히 서 있어도 웃음을 터트리게 만드는 가요계와 예능계의 독보적인 ‘고효율 엔진’이었다.
사진 속 ‘28’, ‘29’라는 숫자는 그가 가장 빛나던 시절이자, 대중이 가장 그리워하는 신정환의 모습을 상징한다. 해외 원정 도박과 뎅기열 거짓말 파문으로 멈춰버린 그의 엔진이 과거에는 얼마나 뜨겁게 돌아갔는지를 스스로 증명해 보이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