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떠난 지 1년도 지나지 않았다. 그런데 토마스 프랑크 감독도 경질 직전이다.
토트넘 홋스퍼는 지난 2024-25시즌,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오랜 무관 설움을 끝냈다. 그러나 포스테코글루 감독 경질, 손흥민과의 이별 등 큰 변화 속 맞이한 2025-26시즌은 최악의 상황으로 이어지고 있다.
토트넘은 이미 카라바오컵, FA컵에서 모두 탈락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7승 6무 9패, 14위에 머물러 있다. 챔피언스리그가 남아 있으나 그들이 우승할 가능성은 거의 없는 수준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실망스러웠으나 프랑크 감독은 더 큰 문제가 있다. 물론 오랜 시간 팀 리더로 활약한 손흥민의 공백은 컸고 주축 전력의 계속된 부상 이탈은 아쉽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지금의 토트넘은 분명 실망스럽다.
지난 18일(한국시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 1-2 패배는 토트넘 내부에 큰 변화를 줬다. 그동안 프랑크 감독에 대한 신뢰와 지지를 보여준 보드진이 경질로 돌아선 것이다.
영국 매체 ‘BBC’는 “토트넘의 프랑크 감독은 현재 구단 내부의 강한 압박을 받고 있다. 토트넘은 프랑크 감독의 경질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 보드진 중 최소 한 명은 최근 몇 주 사이 프랑크 감독 체제를 끝내는 방안을 공식적으로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토트넘은 올 시즌 부진에도 프랑크 감독에 대한 지지를 이어왔다. 문제는 웨스트햄전 패배였다. 이후 상황이 달라졌고 보드진은 지금 결단을 내려야 할지, 아니면 반등의 시간을 줄지 고민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프랑크 감독은 웨스트햄전 패배 후 홈 팬들에게 ‘아침이 되면 잘릴 거야’라는 조롱을 당했다. 팬들의 입장에선 프랑크 감독의 실망스러운 올 시즌에 대한 분노였다. 그리고 그들의 바람대로 토트넘은 프랑크 감독의 경질을 진지하게 고민 중이다.
오는 21일 열리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챔피언스리그 맞대결은 대단히 중요한 하루가 될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현재 3승 2무 1패, 도르트문트와 동률을 이루며 나란히 10, 11위에 올라 있다.
만약 프랑크 감독이 도르트문트전을 승리로 이끌며 16강 토너먼트 순위권으로 진입한다면 지금의 경질 분위기를 잠시나마 가라앉힐 수 있다. 그러나 도르트문트에 패배하는 순간 지금의 경질 분위기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