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홍의 딸 재이에게 먼저 손을 내민 어른이 있었다. 혈연은 아니었지만, 그 순간만큼은 분명 ‘할아버지’였다.
19일 유튜브 채널 ‘아뽀TV’에는 박수홍 가족을 초대한 이용식 가족의 연말 모임 영상이 공개됐다. 이용식과 아내, 이수민·원혁 부부는 박수홍과 아내, 딸 재이를 맞이하기 위해 옷까지 차려 입고 환영을 준비했다.
집에 도착한 재이는 낯설어하지 않았다. 이용식의 손을 잡고 집 안을 돌아다니며 자연스럽게 곁에 머물렀다. 이용식은 재이에게 노래를 불러주고, 춤을 추며 시선을 맞췄다. 재이는 웃음으로 답했다.
박수홍은 그 모습을 바라보다가 “감동이다. 이걸 이렇게까지 준비해주셨냐”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용식 역시 울컥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수민은 “연습할 때부터 다들 울었다”며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이용식은 재이에게 “밥도 같이 먹고, 자주 만나자”고 말했다. 이어 “우리 이엘이랑 재이, 똑같이 사랑해주겠다”며 아이의 눈높이에서 약속을 건넸다. 재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손을 잡았다.
박수홍은 “재이가 일부러 할아버지한테 잘 보이려고 애교를 부린다”며 달라진 딸의 모습을 조용히 전했다. 낯가림이 있던 아이가 먼저 마음을 연 장면이었다.
앞서 박수홍은 가족 문제로 오랜 시간을 버텨왔다. 그 과정에서 아이에게 어떤 어른이 곁에 남는지가 더 중요해졌다. 이날 재이에게 먼저 다가간 건, 설명보다 행동이었다.
혈연은 아니었지만, 그날 재이의 손을 잡은 사람은 분명 ‘할아버지’였다.
[김승혜 MK스포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