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이 없는 팀이 결국 강한 팀이다. 캠프부터 시즌 끝까지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다.”
김광현(38)이 SSG랜더스 선수단 전체에 ‘부상 경계령’을 내렸다.
김광현은 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SSG 스프링캠프가 차려진 미국 플로리다로 선발대와 함께 향했다.
명실상부 김광현은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좌완투수다. 2007년 1차 지명으로 SK 와이번스(현 SSG)의 부름을 받은 뒤 통산 415경기(2321.2이닝)에서 180승 108패 2홀드 2020탈삼진 평균자책점 3.43을 적어냈다. 2020~2021년에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유니폼을 입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통산 35경기(145.2이닝)에 나서 10승 7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2.97을 올리기도 했다.
다만 지난해에는 웃지 못했다. 28경기(144이닝)에 출전해 10승을 올렸지만, 10패도 떠안았다. 평균자책점은 5.00. 김광현이 5점대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것은 2025시즌이 처음이었다. 삼성 라이온즈와 만났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5이닝 1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를 펼친 것이 위안이었다.
출국 전 이숭용 SSG 감독은 이런 김광현을 올해 특별 관리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이 감독은 “김광현은 올 시즌 5선발로 기용한다. 화요일 등판 시 엔트리에서 빼 휴식을 주는 등 등판 간격을 조절해 줄 생각”이라며 “팀의 리더인 그가 안 아프고 건강하게 시즌을 완주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본인의 생각도 마찬가지였다. 김광현은 “예전에는 ‘개막전에 무조건 맞춰야 한다’, ‘1∼3선발 안에 맞춰야 한다’는 강박이 있었다”며 “올해는 남들보다 조금 늦게 시작하더라도 천천히 몸을 만들 생각”이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 “작년 가을야구 마지막 경기 때 우리 팀 모두 컨디션 관리가 아쉬웠다”며 “가을야구 끝까지 건강하게 하려면 관리를 더 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전문가들은 SSG를 하위권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SSG는 이를 비웃듯 최종 3위를 마크했다. 그 덕분인지 일각에서는 올해 SSG를 3위권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이처럼 평가가 올라간 것에 김광현은 “3등으로 예측해 준 것만으로도 만족한다”며 “작년에 어린 선수들이 경험을 쌓았고, 투수들이 잘 버텨줬다”고 웃었다.
동갑내기 친구 김재환의 합류는 김광현에게 큰 힘이 된다. 김재환은 이번 비시즌 두산 베어스에서 SSG로 이적했다.
김광현은 “친구인 (김)재환이까지 왔으니 팀은 더 강해졌다. 고교시절 연습경기 때부터 알고 지낸 친구가 합류해 정말 반갑다”며 “재환이와 함께 팀이 작년의 아쉬움을 털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끝으로 그는 “선수들이 의욕이 앞서다 다칠까 걱정된다”며 “부상이 없는 팀이 결국 강한 팀이다. 캠프부터 시즌 끝까지 부상 없이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