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
요니 치리노스(LG 트윈스)가 올해 더 성장할 것을 약속했다
현재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 차려진 LG 스프링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치리노스는 30일 LG 구단을 통해 올 시즌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LG와 손을 잡은 치리노스는 땅볼 유도가 강점인 우완투수다. 다소 부진할 때도 있었지만, 지난해 30경기(177이닝)에서 13승 6패 평균자책점 3.31을 작성, LG의 선발진을 든든히 지켰다.
한화 이글스와 만났던 그해 한국시리즈에서도 큰 존재감을 드러냈다. 4차전에 선발등판해 6이닝 4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하며 LG의 V4에 힘을 보탰다. 이런 공을 인정 받아 시즌이 끝난 뒤에는 총액 140만 달러(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90만 달러, 인센티브 20만 달러)에 LG와 재계약을 체결했다.
치리노스는 “재계약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 구단에 정말 감사하다. 다시 한 번 새로운 기회를 얻게 돼 기쁘다. 스프링캠프에 돌아와 팀원들을 다시 만날 수 있어 매우 행복하다”며 “팀 분위기가 워낙 좋기 때문에 그 점도 재계약을 결심한 큰 이유였다. 다음 시즌에는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보여드리고 싶고, 팀과 함께 다시 한 번 우승에 도전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LG의 이미지 중)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팀 케미스트리다. 선수들 간 단합이 잘 돼 있고 서로 많이 도와준다. 그런 분위기가 지난 시즌 강렬하게 남았다. 성공하는 팀이 되기 위한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경험은 그 무엇보다 소중한 자산이 됐다. 그는 “KBO는 10개 팀과 계속 맞붙기 때문에 같은 타자들을 자주 상대한다. 타자들의 약점을 파악하고 메모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느꼈다”며 “경기를 통해 내가 무엇을 잘하고 못하는지 계속 복습할 수 있었던 점이 큰 배움이었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비시즌에는 휴식에 중점을 뒀다고. 치리노스는 “(지난해는) 커리어 중에서도 긴 시즌이었다. 많은 이닝을 던졌기에 (비시즌) 휴식에 중점을 뒀다. 몸 회복에 시간을 많이 투자했고, 시즌 동안 지쳤던 멘탈적인 부분도 회복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스프링캠프 합류 후 염경엽 감독님이) 시즌 준비를 어떻게 했는지 물어보셨다. 함께 열심히 준비해 다시 한 번 우승에 도전하자는 말씀을 하셨다. (스프링캠프에서) 코칭스태프와 트레이닝 코치들이 짜준 스케줄에 맞춰 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몸 상태도 좋다. 현지시각으로 지난 27일에는 불펜 피칭을 소화하기도 했다. 투심(17구)과 패스트볼(2구), 스위퍼(6구) 등 25개의 공을 뿌렸으며, 투심 스피드는 132~138km로 형성됐다. 이를 본 김광삼 투수 코치는 “따뜻한 나라에서 몸을 잘 만들어 온 것이 그대로 보이는 피칭이었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치리노스는 “(올해) 승수와 이닝을 늘리는 것이 목표다. 특정 숫자보다는 작년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 무엇보다 부상 없이 건강하게 시즌을 치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팀 목표는 정규시즌 1위를 달성한 뒤 통합우승에 도전하는 것”이라고 두 눈을 반짝였다.
끝으로 그는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팀을 믿어주셨으면 좋겠다. 우승할 수 있는 좋은 팀이 만들어지고 있고, 팬들의 응원은 큰 힘이 된다. 경기장에서 많이 뵐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팬들의 많은 응원을 바랐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