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클리블랜드 캐빌리어스가 홈구장 로켓 아레나의 코트를 손볼 예정이다.
‘디 애슬레틱’은 30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 NBA 사무국과 캐빌리어스 구단이 로켓 아레나 코트 디자인 변경을 논의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전날 열린 LA레이커스와 클리블랜드의 경기가 발단이 됐다. 전날 경기 레이커스 간판스타 루카 돈치치가 점프슛을 시도한 뒤 착지하다 코트밖으로 떨어지면서 왼발목을 다쳤다.
돈치치는 발목 치료를 위해 라커룸으로 들어갔다가 이후 다시 복귀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느낌이 좋지는 않았다. 경기 후 영상을 봤는데 운이 좋았던 거 같다”며 당시 장면을 떠올렸다. 그는 다음 경기인 워싱턴 위저즈와 원정경기 출전이 의심스러운(Questionable) 상태로 분류됐다.
디 애슬레틱은 돈치치의 이번 부상이 로켓 아레나의 독특한 코트 구조가 원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로켓 아레나는 다른 구장과 마찬가지로 아이스하키 링크 위에 덮개를 깔고 그 위에 코트를 올린다. 차이가 있다면, 코트 사이드 좌석과 코트가 같은 높이인 타 구장과 달리 코트사이드 좌석이 덮개 위에 있어서 결과적으로 코트가 사이드 좌석에 비해 조금 더 높은 구조다.
이런 높이의 차이 때문에 사이드라인 근처에서 경기하던 선수가 부상을 입을 수 있는 것.
문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것이다. 지난 2023년 11월 마이애미 히트의 드루 스미스가 착지 도중 이같은 높이 차이로 오른 무릎 인대를 다쳤다. 이 부상으로 그는 남은 시즌을 뛰지 못했다.
리그 구성원들은 이구동성으로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JJ 레딕 레이커스 감독은 이를 “안전 위험요소”라고 지적했고 에릭 스포엘스트라 마이애미 감독도 2년전 같은 소리를 냈다. 이곳에서 클리블랜드 선수로 11년간 뛰었던 르브론 제임스도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드러냈다.
이와 관련해 NBA 사무국은 디 애슬레틱에 “지난 수년간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들이 있어왔지만, 리그 사무국과 캐빌리어스 구단은 어제 일어난 사고와 관련해 상황을 다시 조사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캐빌리어스 구단은 “로켓 아레나의 코트 배치와 디자인은 지난 20년이 넘는 기간 NBA 규정에 맞게 설치됐다. 선수들의 안전과 퍼포먼스 문제를 위해 우리 구단과 리그 사무국, 독립된 코트 전문가가 함께 조사를 진행중이다. 우리는 팬과 선수들에게 안전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높은 기준을 갖고 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디 애슬레틱은 캐빌리어스 구단과 NBA, 선수노조 모두 코트와 아이스링크 사이 틈을 없애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님을 인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로켓 아레나처럼 1990년대 지어진 구장들은 더욱 더 그렇다.
해결책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코트를 덮는 나무 블록의 크기를 줄이거나 코트에서 하키 링크로 이어지는 작은 경사로를 설치해 높이 차이를 줄이는 방법이 있다. 코트 자체를 넓혀 코트 사이드 좌석을 코트 위에 설치, 높이 차이를 없애는 방법도 있다. 이 방법의 경우 비용이 더 많이 든다. 코트 아래 설치하는 박스를 없앨 수도 있지만 그럴 경우 아이스링크가 녹지 않기 위해 내부 온도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
디 애슬레틱은 경기가 이어지는 정규 시즌 기간 문제를 해결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