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스키 스타 린지 본(41)이 동계올림픽을 눈앞에 두고 다쳤다.
‘AP’ 등 현지 언론은 30일 스위스 크랑스-몬타나발로 본의 부상 소식을 전했다.
본은 이날 크랑스-몬타나에서 열린 월드컵 활강 경기 도중 넘어졌다. 점프 후 착지 도중 균형을 잃고 쓰러졌고 코스 상단 안전망에 걸렸다.
이후 5분간 의료진의 치료를 받은 뒤 가까스로 일어섰지만, 통증이 극심해 보였고 스키 폴을 잡고 간신히 균형을 유지했다. 결승선까지 천천히 내려왔는데 몇 차례 멈춰 선 뒤 왼쪽 무릎을 부여잡는 모습을 보여줬다.
AP는 본이 이후 헬리콥터로 이송됐고 정밀검진을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날 경기는 시야가 제대로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강행됐다가 화를 키웠다. AP는 본이 이날 경기에서 쓰러진 세 번째 선수였으며, 그가 쓰러진 이후 경기가 중단됐다고 전했다.
이번 부상은 올림픽 개막을 일주일 앞두고 나온 것이라 아쉬움을 더하고 있다. 올림픽 활강 종목은 현지시간으로 오는 2월 8일 열린다. 이번 올림픽 최고 스타 중 한 명이었던 그가 올림픽에 나갈 수 있을지는 아직 밝혀진 것이 없다.
국제 스키 스노보드 연맹(FIS) 우르스 레만 회장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무릎을 다친 것을 알고 있다. 부상이 얼마나 심각한지, 올림픽을 나갈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의료진의 말을 기다려보자”라는 말을 남겼다.
본은 지난해 마흔살의 나이로 스키에 복귀했다. 오른쪽 무릎에 티타늄 임플란트를 삽입한 상태애서도 다섯 번의 경주에서 세 차례 포디움 입상과 두 차례 우승을 차지하며 활강 부분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슈퍼대회전까지 포함하면 월드컵에서 여덟 번의 레이스를 마쳤고 이 중 일곱 차례 포디움에 올랐다. 가장 나쁜 성적이 4위였다.
2010 밴쿠버올림픽 활강 금메달과 슈퍼대회전 동메달, 2018 평창올림픽 활강 동메달을 목에 건 본은 이번 올림픽 활강과 슈퍼대회전, 단체전 등에 출전할 예정이었다. 이번 올림픽은 12번의 월드컵 승리를 기록한 기억이 남아 있는 코르티나 담페초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는 올림픽 참가를 앞두고 가진 최종 점검 무대였는데 사고를 당하고 말았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