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너 맥그리거(37·아일랜드)는 돌아올 수 있을까.
영국 매체 ‘더 선’이 맥그리거의 최근 발언과 상황을 집중 조명했다. 핵심은 명확하다. 맥그리거가 ‘UFC 최고 책임자와의 담판 없이는 돌아오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는 점이다.
맥그리거는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아리 에마뉴엘과 대화를 나누기 전까지는 복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해당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에마뉴엘은 UFC 모기업 TKO 그룹 홀딩스의 최고경영자(CEO)다. 맥그리거는 에마뉴엘의 회고록 관련 게시물에 반응하며 이 같은 입장을 드러냈다.
맥그리거는 오는 6월 14일 열리는 UFC 백악관 대회에서 약 5년 만의 복귀를 준비 중이었다.
그런 맥그리거가 돌연 “현재 내 계약은 사실상 무효”라는 발언을 내놓으며 파장을 일으켰다.
맥그리거는 UFC가 기존 페이퍼 뷰 중심 구조를 벗어나 파라마운트와 새로운 중계 계약을 체결한 상황을 문제 삼았다.
맥그리거는 로블록스 라이브 스트리밍에서 계약 문제를 직접 언급했다.
그는 “2월에 UFC와 협상에 들어간다. 파라마운트와 무려 77억 달러(한화 약 11조 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고, 회사 가치는 4배 가까이 뛰었다”며 “하지만, 내 계약은 페이퍼 뷰 판매를 기준으로 작성됐다. 이제 페이퍼 뷰는 없다. 새 계약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맥그리거는 이어 “나는 역사상 가장 많은 수익을 낸 페이퍼 뷰 파이터다. 시스템이 바뀌었으니 계약도 바뀌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맥그리거는 2021년 7월 더스틴 포이리에와의 맞대결에서 왼쪽 다리를 크게 다친 뒤 옥타곤에 서지 못했다. 지난해 6월 마이클 챈들러와의 복귀전이 예정됐지만, 왼쪽 새끼발가락 골절로 대회 직전 출전을 철회했다.
현재 그는 UFC 반도핑 규정 위반으로 18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받고 있다. 세 차례 위치 보고 실패가 문제가 됐다. 애초 2년 징계가 논의됐으나 조사 협조와 부상 경위가 고려돼 기간이 줄었다.
맥그리거의 공식 복귀 시점은 다가오는 3월 20일 이후다.
맥그리거는 법적 문제도 남아 있다. 맥그리거는 2018년 더블린 호텔에서 니키타 핸드를 성폭행한 사건으로 민사 책임이 인정됐다. 2024년 11월 항소가 기각됐고, 지난해 12월 아일랜드 대법원도 추가 항소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계약, 징계, 법적 문제까지 얽힌 맥그리거의 상황은 여전히 복잡하다. UFC와의 협상이 어떤 결론으로 이어질지, 그의 복귀가 현실이 될지는 최고위급 대화 이후에야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