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의 희망, 13초 만에 절망으로…‘헬기 이송’ 스키 여제의 씁쓸한 라스트 댄스

스키 여제 린지 본(미국)이 마지막 올림픽 무대에서 씁쓸하게 퇴장했다.

본은 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 토파네 알파인 스키 센터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여자 활강 경기에서 13번째 주자로 출발했다. 그는 슬로프에 힘껏 몸을 실었으나 첫 번째 점프 과정에서 중심을 잃고 쓰러지고 말았다. 출발 13.4초 만에 벌어진 일이다.

슬로프에 뒹군 본은 고통을 호소하며 일어나지 못했다. 결국 의료진이 투입돼 들것에 실려 의료 헬기에 매달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주행 중 쓰러진 린지 본. 사진=AP=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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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동안 본은 올림픽 출전 희망을 품고 극적인 복귀를 노렸다. 지난달 30일 스위스 크랑몽타나에서 열린 월드컵 활강 경기 도중 왼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입었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강력한 출전 의사를 내비쳤다. 경기 5일 전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출발선에 오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후 본은 왼쪽 무릎에 보호대를 착용하고 6일과 7일 연습 주행에서 안정적인 경주를 보여주기도 했다.

본은 약속대로 최선을 다해 출발선에 올랐으나 결승선을 통과하지 못한 채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 무대를 마감하게 됐다. 월드컵 통산 84회 우승을 기록한 그는 커리어 내내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다. 2019년 부상 여파로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에 티타늄 인공 관절 이식 수술을 받았다.

이후 현역 복귀를 선언해 건재함을 과시했다. 1984년생인 그는 어느덧 불혹을 넘었다. 이번 올림픽에서 요안 클라레(프랑스·41세 1개월)를 넘어 41세 4개월의 나이로 알파인스키 동계 올림픽 최고령 메달에 도전했으나 수포로 돌아갔다.

사진=REUTERS=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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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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