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사 이한영’ 오세영이 진화한 연기력을 증명했다.
오세영은 지난 13일과 14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판사 이한영’(극본 김광민, 연출 이재진) 최종회에서 과오를 인정하고 새로운 삶을 택한 유세희로 분해 묵직한 엔딩을 완성했다.
‘판사 이한영’은 억울한 죽음 뒤 의식을 회복한 판사 이한영(지성 분)이 과거로 돌아가 세상을 심판하는 이야기를 다룬 정의 구현 회귀 판타지 드라마로, 2018년 연재된 동명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오세영은 극 중 해날로펌 막내딸이자 이한영의 전처 유세희 역으로 활약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아버지 유선철(안내상 분)의 지시에 따라 이한영의 피 묻은 거즈를 훔치는 유세희의 모습과 일을 벌인 후 끝내 유학길에 오른 모습이 차례로 그려졌다. 비행기에 올라탄 그의 어두운 표정이 복잡한 내면을 짐작하게 했다.
이후 유세희가 김진아(원진아 분)의 검사실을 찾아가 거즈를 훔쳤음을 자백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살인 증거 조작을 자백한 유세희의 굳은 표정이 그간의 죄책감을 고스란히 드러냈고, 권력의 그늘에서 흔들리던 그가 자신의 잘못된 선택을 스스로 책임지는 순간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시간이 흐른 후, 도서관에서 로스쿨 입시를 준비하는 유세희의 모습도 그려졌다. 과거의 화려한 모습과 180도 달라진 수수한 차림으로 책에 몰두하던 유세희는 누군가 몰래 두고 간 음료수를 발견하고 밖으로 뛰쳐나갔다.
주변을 아무리 둘러봐도 이한영은 보이지 않았고, 서운한 표정에서 이내 옅은 미소를 지으며 음료수를 바라보는 유세희와 그를 먼발치에서 지켜보던 이한영이 돌아서 멀어지는 모습이 이어져 시청자들의 마음속에 깊은 울림을 안겼다.
오세영은 분노와 자격지심으로 가득 찬 유세희의 첫 등장부터 이한영에게 점차 빠져들며 변화하는 그의 복합적인 감정을 섬세한 연기로 소화해 극의 몰입감을 높였다. 최종회의 담담한 자백과 새로운 삶을 준비하는 장면에서는 절제된 연기 내공이 더욱 빛나며 시청자들을 결말까지 열광시켰다.
2024년 ‘선재 업고 튀어’와 ‘세 번째 결혼’을 거쳐 ‘판사 이한영’까지, 오세영은 작품마다 전혀 다른 얼굴로 변신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확장해왔다. 이번 작품을 통해 단순한 악역을 넘어 서사의 한 축을 책임지며 한 단계 진화한 연기력을 증명한 그의 다음 행보에 더욱 큰 기대가 모인다.
[손진아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