션 스트릭랜드의 레벨은 달랐다. 무려 8연승을 달린 앤서니 에르난데스였으나 스트릭랜드와 비교될 정도의 수준은 아니었다.
스트릭랜드는 2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도요타 센터에서 열린 에르난데스와의 UFC 파이트 나이트 메인 이벤트 미들급 매치에서 3라운드 TKO 승리를 거뒀다.
이번 경기는 미들급의 새로운 컨텐더를 결정하는 무대이기도 했다. 드리커스 뒤 플레시에게 밀린 스트릭랜드는 여전히 정상 탈환을 원했고 에르난데스는 8연승을 달리고 있어 이제는 더 위를 바라봐야 하는 상황이었다.
최근 기세만 본다면 에르난데스의 우위였다. 그는 2021년 2월부터 2025년 8월까지 단 한 번도 패배하지 않았다. 물론 스트릭랜드와 같은 강자를 만나는 건 처음이다.
스트릭랜드는 이스라엘 아데산야를 무너뜨리고 미들급 챔피언이 됐으나 뒤플레시에게 연달아 패배하며 정상에서 내려왔다. 무려 1년 만에 복귀전이다. 그는 에르난데스를 상대로 확실한 반등을 노렸다.
결과적으로 스트릭랜드가 에르난데스와의 수준 차이를 보여준 경기였다. 원거리 타격전에서 압도했고 그라운드 공방전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았다. 모든 면에서 레벨이 달랐던 스트릭랜드가 3라운드에 폭발한 니킥에 힘입어 에르난데스의 미들급 컨텐더 꿈을 끝냈다.
1라운드는 스트릭랜드가 잽을 적극적으로 활용, 에르난데스를 흔들었다. 그러나 에르난데스 역시 스트릭랜드의 타이밍을 잘 잡아가면서 맞불을 놨다. 에르난데스는 1라운드 중반 이후 곧바로 레슬링을 시도, 그러나 스트릭랜드가 곧바로 벗어나면서 다시 원거리 타격전이 펼쳐졌다.
스트릭랜드의 잽은 위협적이었으나 가끔 나오는 에르난데스의 한 방도 매서웠다. 결국 그라운드 싸움으로 이어지지 않는 이상, 스트릭랜드가 앞설 수밖에 없는 매치업. 1라운드는 스트릭랜드의 흐름으로 마무리됐다.
스트릭랜드와 에르난데스의 2라운드도 큰 반전이 없었다. 스트릭랜드가 원거리 타격전에서 압도하는 모습을 보였고 에르난데스는 제대로 된 테이크 다운 타이밍을 잡지 못했다.
2라운드는 1라운드보다 더 압도적인 차이가 있었다. 스트릭랜드와 에르난데스의 타격전 레벨은 분명 달랐고 그라운드로 끌고 가지 않는 이상 반전이 없을 것이란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3라운드도 다르지 않았다. 스트릭랜드의 잽을 활용한 원거리 타격전은 대단했고 에르난데스의 레슬링 압박에도 오히려 더 밀어붙이는 모습을 보였다.
스트릭랜드는 3라운드 중반, 에르난데스의 복부에 정확히 적중한 니킥 이후 케이지로 밀어 넣으며 무차별 폭격을 가했다. 결국 계속된 파운딩을 통해 TKO 승리를 거뒀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