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시즌 첫 경기를 치른 마크 도스 산토스 로스앤젤레스FC 감독이 손흥민 활용법에 대해 말했다.
도스 산토스 감독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로스앤젤레스 메모리얼 콜리세움에서 열린 인터 마이애미CF와 시즌 개막전을 3-0으로 이긴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전반은 우리가 원하는 팀의 모습과 비슷했다. 공을 소유하는 시간이 많았고 공격 기회를 잘 살렸다. 후반은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았다”며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그는 “마이애미는 공 소유 능력이 아주 좋은 팀이고 이를 활용해 박스 주변에서 기회를 노렸다. 우리가 공을 따낸 상황에서도 강한 압박으로 역습을 노리며 우리를 어렵게 만들었다. 이에 대응해 포메이션을 4-2-3-1에서 4-3-3으로 바꿔야했다. 중원을 조금 더 보호할 필요가 있었다”며 경기 내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상대가 많은 압박을 가했지만, 우리도 수비를 잘했다. 전반적으로 큰 위기는 없었다고 본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수비, 상대 움직임을 따라가는 방식, 상대가 우리 수비를 뚫고 들어오지 못하게 막는 움직임은 훌륭했다”며 수비를 가장 좋았던 부분으로 평가했다.
“여전히 성장의 여지가 많이 남아 있다”며 말을 이은 그는 “긍정적인 것은 화요일에 온두라스 원정을 치르고 장거리 이동을 한 뒤 하루밖에 훈련하지 못한 상태에서 고통을 견뎌냈다는 것이다. 이는 아주 중요한 자질”이라며 어려운 상황에서 승리를 거둔 것에 의미를 부여했다.
최전방에서 데니 부앙가, 다비드 마르티네스와 함께하며 1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에 대해서도 말했다.
그는 “손흥민에게 그가 강점을 보이는 포켓으로 들어올 수 있는 자유를 주려고 한다. 그는 수비와 미드필더 사이 공간으로 상대 수비를 끌고 내려오면서 공간을 창출하고 다른 선수의 공격을 돕는 선수다. 포켓을 이용한 플레이와 공간을 공략하는 능력이 탁월하다”며 손흥민의 장점에 대해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를 가능한 가장 좋은 방법으로 활용하려고 하고 있고, 지난 두 경기에서 그런 모습을 보여줬다. 동시에 모두에게 그가 부상으로 프리시즌을 온전히 소화하지 못했음을 상기시키고 있다. 지금은 돌아왔고, 천천히 관리하고 있지만 그가 지난 두 경기 보여준 노력은 대단했다”며 말을 이었다.
상대 간판스타 리오넬 메시가 침묵했던 것에 대해서는 “우리는 메시가 최고의 모습을 보여줄 거라 생각하고 거기에 맞춰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는 ‘최고의 메시’를 생각하고 준비했다”며 재차 최고의 모습을 생각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출발이 좋지만, 도스 산토스 감독은 방심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그는 “MLS는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처럼 모든 것이 순탄한 그런 곳은 아니다. 우리에게는 오늘처럼 멋진 순간도, 힘든 순간도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이 두 가지를 모두 대비해야 할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로스앤젤레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