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대한민국 대표팀 합류를 앞두고 치른 마지막 경기에서 좋은 모습 보여줬다.
이정후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있는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 오브 피닉스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 캑터스리그 원정경기 3번 우익수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 1타점 기록했다.
대표팀 합류전 치른 마지막 경기 이정후는 세 차례 타석에서 모두 타구를 만들어냈다.
1회 2루 땅볼로 물러난 그는 3회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피터 스트젤레키를 상대로 같은 코스로 타구를 때렸으나 이번에는 2루수 옆을 스쳐 지나가며 우전 안타로 연결했다.
4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2사 1루에서 바뀐 좌완 헤수스 브로카를 맞아 1-1 카운트에서 3구째 몸쪽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측 펜스 상단 때리는 3루타를 때려 1루 주자를 불러들였다. 이후 대주자 교체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를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난 이정후는 “타격코치님과 얘기한 것이 있었는데 코치님이 ‘어떤 거 칠 거야?’라고 해서 ‘몸쪽으로 들어오는 변화구 당겨쳐서 홈런 치겠다’고 했는데 홈런은 안돼도 비슷한 타구가 나와서 좋았다”며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서기 전 타격코치와 나눈 대화를 소개했다.
이전에 3루까지 달릴 때면 헬멧이 벗겨지는 일이 다반사였던 그는 이번에는 3루에 안착할 때까지 헬멧이 벗겨지지 않았다. 그는 “계속 누르면서 뛰었고, 작년보다는 머리 사이즈에 더 맞는 헬멧을 쓰고 있는데 그래서 문제가 별로 없는 거 같다”며 2026년은 헬멧 문제에서 조금 더 자유롭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시범경기 첫 장타를 기록하며 기분 좋게 오사카행 비행기에 몸을 싣게된 그는 “장타는 안 나와도 안타를 계속 하나씩은 쳐서 괜찮았다. 지금 치는 것보다는 실전에서 잘 쳐야한다”며 결과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이번 캠프에서 헌터 멘스 신임 타격코치와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는 그는 “이론적으로 코치님과 잘 맞는 거 같다. 코치님을 믿고 배팅 케이지부터 같이 훈련하고 있다. 코치님이 ‘어떻게 해보자’고 했을 때 나도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그렇게 했을 때 또 잘 되고 있다. 아직 많이 맞춰본 것이 아니기에 말하기에는 이르지만, 대표팀에 갔다가 돌아와서도 코치님과 계속 연습하면 좋아질 것”이라며 새로운 코치와 호흡에 대해 말했다.
이어 “시범경기 기간 투스트라이크 이전에는 계속 당겨서 우중간이나 우익수 선상으로 치자고 얘기했고, 투스트라이크 이후에는 공을 오는 대로 보내주자, 이렇게 설정해서 경기에 임했다. 그전에 때린 안타들은 모두 2스트라이크 이후였고 오늘은 그 이전에 친 것이었다”며 타석에서 접근 방법에 대해서도 말했다.
이정후는 이날 경기까지 나흘을 연달아 뛰고 일본행 비행기에 오르게 됐다. “솔직히 진짜 힘들다”고 말한 그는 “그래도 이렇게 뛰어야 한다. 내일부터 3~4일 정도 경기를 못 하기 때문이다. 다행히 부상 없이 잘 치렀다”며 나흘간의 강행군에 대해 말했다.
이제 시차 적응이 고민이다. 그는 “미국에서 넘어왔다가 한국만 가면 시차 적응이 힘들다. 구단에 얘기해서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보려고 하고 있다”며 시차 적응에 필요한 약과 수면 키트 등 챙길 수 있는 것은 모두 챙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난타전 끝에 샌프란시스코가 12-13으로 졌다. 루이스 마토스, 브라이스 엘드리지, 해리슨 베이더가 홈런을 신고했다.
선발 아드리안 하우저는 2이닝 3피안타 1피홈런 1볼넷 1실점 기록했다. 카슨 위젠헌트는 3회 등판, 1이닝 1피안타 4볼넷 1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했다.
[피닉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