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화이트삭스 일본인 내야수 무라카미 무네타카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합류전 마지막 시범경기 출전을 포기했다.
무라카미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글렌데일에서 열리는 LA다저스와 캑터스리그 원정경기 3번 1루수 선발 출전 예정됐지만, 경기 시작 2시간 전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구단이 밝힌 이유는 “전반적인 피로”. 원래 이 경기 후 일본으로 향할 예정이었던 그는 계획을 바꿔 최종 점검 대신 휴식을 택했다.
윌 베나블 화이트삭스 감독은 ‘MLB.com’ 등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전반적으로 통증이 있다. 선수는 뛰고 싶어 했지만, 내가 제외했다. 이번 캠프 일정을 모두 소화했고, 내일 먼 길을 가야 한다. 오늘 뛰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 생각했다. 약간 힘든 일정을 소화했다. 먼 거리 이동을 앞두고 확실하게 회복하기를 바랐다. 지금 여기서 그에게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선발 제외된 배경을 설명했다.
무라카미는 이날 경기 시작 작전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지난 2주간 매일 훈련하면서 힘든 일정을 소화했다. 빠른 속도로 몸 상태를 끌어올렸고, 그 결과 심한 피로감을 느꼈다”며 이날 휴식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이어 “타석에서 느낌은 정말 좋다. 공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일정을 봤을 때, 내일 먼 거리를 가야 하는 상황에서 휴식을 취하고 다음 일정을 준비하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했다”며 보다 좋은 컨디션으로 대회를 준비하는 것을 택했다고 덧붙였다.
2023년 일본의 WBC 우승에 기여한 무라카미는 이번 대회 다시 한번 일본의 우승을 위해 뛸 예정이다.
그는 “매 경기 이긴다는 생각을 갖고 타석에 들어설 것”이라며 3년 만에 찾아온 국제무대에 임하는 각오도 전했다.
화이트삭스와 2년 3400만 달러에 계약한 그는 이날까지 캑터스리그 4경기에서 13타수 5안타 2루타 2개 2타점 5삼진으로 준수한 성적을 내고 있었다. 일단 첫 캠프는 성공적으로 치르고 있었다.
팀 동료들과도 잘 어울리고 있다. 콜슨 몽고메리는 ‘팀에 합류한 이후 영어 실력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무라카미는 “콜슨만이 아니라 모든 동료들이 말을 걸어주며 편하게 해주고 있다. 동료들과 즐겁게 지낼 수 있어 기쁘다”며 새로운 팀에 순조롭게 적응 중임을 알렸다.
베나블 감독은 “그에게 행운을 빈다. (WBC에서) 그의 성공을 응원하겠다. 그가 미국을 상대하더라도 나는 그를 응원할 것이다. 일본은 응원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저 그가 제 일을 하며 시즌 준비를 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즐거울 것”이라며 무라카미의 활약을 기원했다.
[글렌데일(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