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효 수원삼성 감독은 개막전 승리에도 안주하지 않을 계획이다.
수원은 2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랜드와 하나은행 K리그2 2026 개막전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이정효 감독의 데뷔전부터 극장 승부였다. 상대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갔지만, 박현빈의 동점골, 강현묵의 역전골로 2만 4,071명(K리그2 역대 최다 관중)이 찾은 수원월드컵경기장의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경기 후 이정효 감독은 “많은 팬 앞에서 역전승을 거뒀다. 팀으로 더 끈끈해지는 과정이라 긍정적이다. 아직 미흡한 부분이 많지만, 태도적으로 좋아지고 있다. 오늘 승리를 가져와서 홈 팬들에게 축하한다고 말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이어 “선수들이 동료의 실수에 대해서 실망하지 않고 다음 플레이를 이어가는 모습이 좋았다. 0-1로 끌려가다 2-1로 역전하는 모습 자체가 수원이 변하는 과정이라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역전승에도 만족은 없다. 이정효 감독은 첫술에 배부르지 않으려 한다. 그는 “여전히 우리는 개선하는 과정이다. 좋은 부분도 있었고, 안 좋은 부분도 보여줬다. 선수들이 각자 역할을 인지하고 있다. 오늘 경기에서도 성장하는 모습이었다. 좋은 승리다”라고 말했다.
홈 데뷔전을 두고는 “오늘 김준홍가 ‘감독님 긴장했나요?’라고 물었다. 그래서 사우디에서 6만 2,000명 앞에서 7골을 먹힌 감독이라고 답했다. 많은 팬이 오늘 경기장에 와줬다. 이렇게 큰 응원을 받아서 즐겁다. 팬들을 어떻게 즐겁게 해드릴지 집중하겠다”라고 했다.
이정효의 감독의 용병술이 적중했다. 후반 26분 강현묵, 박지원, 김지현, 이준재 4명을 투입했다. 네 선수 투입 후 수원은 곧바로 역전골을 터뜨렸다. 이정효 감독은 “처음 3명 교체를 생각했다. 하지만 제가 밀어붙였다. 박대원이 근육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서 이준재까지 투입했다. 코치들과 상의 후 내린 결정이다”라며 “팀의 에너지 레벨을 공격적으로 올리고 싶었다. 선수들에게 수비가 먼저라고 강조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정효 감독의 ‘깜짝카드’는 2006년생 미드필더 김성주였다. 그는 “장래가 기대되는 선수다. 많은 걸 갖고 있는 선수다. K리그에서 보기 드문 선수다. 10번, 8번 위치를 볼 수 있고, 가짜 9번도 가능하다. 기량에 비해 잠재력을 더 터뜨리지 못한 느낌이다. 선수를 어떻게 개선하고 발전시킬까 고민했다. 경기와 훈련을 통해 성장을 돕겠다”라고 칭찬했다.
[수원=김영훈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