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월드컵 출전 포기하지 않았다” 벤투호 핵심이었던 나상호···“소속팀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최대한 집중” [이근승의 믹스트존]

“첫날은 봄 날씨였는데 오늘은 겨울이네요.”

빗줄기가 점점 굵어졌던 그라운드. 훈련을 마친 나상호(29·마치다 젤비아)가 옅은 미소와 함께 전한 말이었다.

마치다는 3월 3일 오후 7시 강원도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2025-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16강 1차전 강원 FC와의 맞대결을 벌인다.

마치다 젤비아에서 활약 중인 공격수 나상호. 사진=이근승 기자
나상호가 3월 2일 강원도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강원 FC전 대비 최종 훈련에 임하고 있다. 사진=이근승 기자

마치다는 올 시즌 ACLE 리그 스테이지 8경기에서 5승 2무 1패(승점 17점)를 기록했다. 마치다는 ACLE 리그 스테이지 A조(동아시아 지역) 12개 구단 가운데 1위로 16강에 올랐다.

마치다는 처음 출전한 ACLE에서 동아시아 지역 1위로 16강에 오르는 성과를 냈다. 마치다는 여기서 만족하지 않는다.

나상호는 2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강원전 대비 최종 훈련을 마친 뒤 이렇게 말했다.

“선수 생활하면서 개인 목표는 항상 똑같은 것 같다. 10개 이상의 공격 포인트다. 우리 팀이 ACLE에 나서는 게 이번이 처음이다. 그런데 ACLE 리그 스테이지 1위로 16강에 올랐다. 올해가 마치다에서 마지막 해인데 팀의 역사를 함께 할 수 있어서 더 의미 있는 것 같다. 우린 16강이란 성적에 만족하지 않는다. 최대한 높이 올라가서 ‘마치다의 첫 ACLE 역사에 나상호란 선수가 있었다’라는 걸 알리고 싶다.”

‘MK스포츠’가 나상호와 나눈 이야기다.

나상호. 한국프로축구연맹

Q.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다. 한국 날씨 괜찮나.

처음 한국에 들어왔을 땐 날씨가 아주 좋았다. 완연한 봄이었다. 오늘은 겨울이다. 너무 추워서 적응이 좀 안 되는 것 같다(웃음).

Q. 올해 J리그 개막이 무척 빨랐다. 새 시즌을 준비하는 데 어려움은 없었나.

시즌 일정에 맞춰서 동계 훈련을 했다. 물론, 예년과 비교하면 준비 기간이 짧았다. 시즌 초반인 까닭에 부족한 부분도 있다. 하지만, 팀 분위기가 아주 좋다. 실전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하나둘 채워가면서 더 좋은 경기력을 보이도록 하겠다.

Q. 마치다가 ACLE 리그 스테이지 A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비결이 무엇이라고 보나.

마치다 유니폼을 입은 선수들이 가져야 할 멘털이 있다. 우리에겐 마치다스러운 정신력이 있다. 어떤 팀을 만나든 ‘진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 끈기가 제일 중요하다.

나상호.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Q. 마치다가 일본에서의 첫 팀은 아니다. 2019년 FC 도쿄 유니폼을 입었었다. 요즘 J리그의 성장세가 심상치 않은 것 같다. 단적인 예로 J1리그는 최근 ACLE 3개 대회 연속 결승 진출 팀을 배출했다(우승 1회, 준우승 2회). 2019년 경험했던 J1리그와 마치다 유니폼을 입고 3년 차 시즌에 돌입한 현재의 J1리그는 어떻게 다른가.

내가 처음 도쿄로 갔을 땐 내 축구 인생 첫 국외 도전이었다. 솔직히 국외 생활이 처음이다 보니까 정신이 없었다. 무엇이 좋은 건지도 잘 몰랐다. 이후 프로 경력을 쌓아서 마치다 유니폼을 입게 됐다. 마치다에 와서 J리그만의 특성, 장점들이 잘 보였다. 특히, 공격할 때의 세밀함, 수비할 때 ‘어떤 지점 어떤 부분에서 힘을 실어야 하는지’ 등이 아주 세세하게 짜여 있다. 마치다 3년 차인데 여전히 많은 걸 배우고 있다.

Q. ACLE는 물론이고 ACL2, 국가대항전 경기 등을 보면, 이젠 한국이 일본에 피지컬에서도 밀리는 것 같다. 한국 감독들도 공통으로 하는 얘기다. 일본 선수들의 웨이트 트레이닝 등 피지컬 관리에 특징이 있을까.

K리그에서 뛴 지 시간이 좀 돼서 조심스럽다. 지금은 잘 모르겠지만, 내가 한국에 있을 땐 ‘무게’에 초점을 맞췄다. 얘기를 들어보면, 지금은 많이 바뀌었다고 하더라. 일본은 무게에 초점을 맞추지 않는다. 웨이트 트레이닝 시간도 짧다. 대신 필요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한다. 무게나 개수보다 코어인 거다. 나도 말씀 주신 부분을 느낄 때가 많다. 내가 체격적으로 저 선수보다 좋은데 부딪히면 깜짝 놀란다. 코어가 아주 좋다 보니까 밸런스가 흔들리지 않는 거다. J1리그에서 일본 선수들과 부딪히면 ‘힘이 좋다’라는 걸 자주 느낀다.

지난 시즌까지 나상호와 한솥밥을 먹었던 오세훈. 사진=마치다 젤비아

Q. 오세훈이 떠났다. 조금 외로울 것 같다.

한국 선수가 같이 있다가 없으니까 좀 아쉽긴 하다(웃음). 그런데 어쩌겠나. 프로에선 익숙한 이별이다. (오)세훈이는 세훈이만의 목표가 있다. 세훈이가 경기에 나서서 뛰는 모습을 보니까 좋은 것 같다. 나도 훈련장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서 더 많은 경기에 나설 수 있게 하겠다.

Q. 마치다 3년 차 시즌이다. 개인적인 목표가 있을까.

선수 생활하면서 개인 목표는 항상 똑같은 것 같다. 10개 이상의 공격 포인트다. 우리 팀이 ACLE에 나서는 게 이번이 처음이다. 그런데 ACLE 리그 스테이지 1위로 16강에 올랐다. 올해가 마치다에서 마지막 해인데 팀의 역사를 함께 할 수 있어서 더 의미 있는 것 같다. 우린 16강이란 성적에 만족하지 않는다. 최대한 높이 올라가서 ‘마치다의 첫 ACLE 역사에 나상호란 선수가 있었다’라는 걸 알리고 싶다.

Q. 월드컵의 해다.

나에게 태극마크, 월드컵은 가장 큰 동기부여이자 꿈이다. 월드컵이 얼마 남지 않은 게 사실이다. 소속팀에서 몸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 경기에 꾸준히 출전하면서 좋은 경기력을 보이는 게 중요하다. 나는 2026 북중미 월드컵을 포기하지 않았다. 내가 할 수 있는 걸 온 힘을 다해서 하려고 한다.

나상호. 사진=대한축구협회

Q. 한국에서도 여전히 나상호를 응원하는 팬이 많다.

정말 감사하다. 일본까지 찾아와 주시는 분들이 계신다. 정말 감사하다는 말을 반복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한국에서도 응원해 주시는 팬이 많을 텐데 그 응원과 기대에 부응하도록 초심 잃지 않으려고 한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늘 성실하게 온 힘을 다하는 선수가 되고자 한다. 어떤 일을 하시든 건강이 제일 중요하다. 항상 건강 잘 챙기셨으면 좋겠다. 그라운드 위에선 항상 최선을 다할 테니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춘천=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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