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능에 충실, 제대로 싸운다는 느낌으로 던질 것”…한일전 선발 중책 맡은 고영표의 굳은 다짐 [WBC]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컸지만, 이번에는 그런 생각을 버리고 본능에 충실해지려 한다. 타자와 제대로 싸운다는 느낌으로 던지고 싶다.”

한일전 선발의 중책을 맡은 고영표(KT위즈)가 선전을 약속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은 7일 일본 도쿄돔에서 이바타 히로카즈 감독의 일본과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조별리그) C조 2차전을 치른다.

한일전 선발의 중책을 맡은 고영표. 사진=김재현 기자
류지현 감독은 한일전 선발투수로 고영표를 낙점했다. 사진=김재현 기자

현재 한국의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5일 체코를 상대로 11-4 승전보를 적어내며 2013년, 2017년, 2023년 대회에서 지속된 1차전 징크스를 끊어냈다. 대표팀은 2차전에서도 기세를 이어가고자 한다.

선봉장으로는 고영표가 출격한다. 2014년 2차 1라운드 전체 10번으로 KT의 부름을 받은 고영표는 통산 278경기(1181.2이닝)에서 72승 66패 7홀드 평균자책점 3.96을 올린 우완 잠수함 투수다. 지난해에는 29경기(161이닝)에 나서 11승 8패 평균자책점 3.30을 찍었다.

고영표는 오키나와 2차 캠프에서 일본 본토로 넘어오기 사흘 전쯤 한일전 선발 통보를 받았다. 체코전이 열렸던 5일 그는 “잘 때마다 감독님이 왜 내게 일본전을 맡겼는지 고민했고, 나름대로 답을 찾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본은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6일 1차전에서는 선제 만루포 포함 5타점을 쓸어담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맹활약을 앞세워 대만에 13-0 7회 콜드승을 거두기도 했다. 더불어 한국은 최근 한일전 10연패 수렁에 빠져있다. 2015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준결승전에서 승전보를 적어낸 뒤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지난해 말 NAVER K-BASEBALL SERIES(K-베이스볼 시리즈) 2차전에서는 줄곧 끌려다니다 간신히 7-7 무승부를 거뒀다. 초반 흐름을 지켜내야 하는 고영표의 어깨가 무거운 이유다.

오타니의 일본은 6일 대만전에서 7회 13-0 콜드승을 거뒀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고영푠느 일본 타선을 막아낼 수 있을까. 사진=김영구 기자

그는 “대표팀에 올 때마다 못하면 안 된다는 압박감이 크다”면서도 “달리 생각하면 우리는 (2013년, 2017년, 2023년) 3번이나 WBC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좋은 선수로 꽉 찬 일본을 상대로 도전자의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개인적으로도 명예 회복을 해야 한다. 2020 도쿄 하계 올림픽, 2023 WBC, 2024 프리미어12에서 모두 태극마크를 달고 활동했으나, 성적이 마냥 좋지만은 않았다. 2023 WBC 호주전에서 4.1이닝 4피안타 1피홈런 3사사구 4탈삼진 2실점에 그쳤다. 2024 프리미어12 대만전에서는 2이닝 5피안타 2피홈런 2사사구 2탈삼진 6실점에 머물렀다. 이번 한일전을 통해 그 아쉬움을 털고자 한다.

고영표는 “국제대회는 매번 지나고 나면 아쉬움이 남는다. 마운드에서 생각이 너무 많았다”며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컸지만, 이번에는 그런 생각을 버리고 본능에 충실해지려 한다. 결과를 떠나 타자와 제대로 싸운다는 느낌으로 던지고 싶다”고 두 눈을 반짝였다.

그러면서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지만, (홈런이 잘 나오는) 돔구장이나 (공인구의) 반발력, 오타니를 걱정한다 해서 내가 150km의 강속구를 던질 수 있는 것도 아니”라면서 “마음을 비우고, 마운드에서 공격성을 띠며 주어진 투구 수 내에서 최대한 막아낸다는 생각 뿐”이라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일본전 활약을 약속한 고영표. 사진=연합뉴스
한국 타선이 상대해야 할 기쿠치. 사진(AP)=연합뉴스

한편 일본은 이에 맞서 기쿠치 유세이를 예고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에인절스에서 활약 중인 그는 빅리그 통산 199경기(988이닝)에 출전해 48승 58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46을 마크한 좌완투수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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