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뮤지컬계의 거목 남경주(62)가 성폭행 혐의로 검찰에 넘겨진 가운데, 평소 철저했던 ‘애처가’ 이미지와 대비되는 충격적인 정황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특히 이번 사건을 계기로 과거의 과오까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며 남경주는 데뷔 이래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12일 법조계와 경찰에 따르면, 서울 방배경찰서는 지난달 남경주를 위력에 의한 간음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 보도에 따르면 남경주는 지난해 서울 모처에서 여성 A씨를 상대로 범행을 저지르던 중, 신변의 위협을 느껴 현장을 탈출한 A씨의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덜미를 잡혔다.
남경주는 조사 과정에서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으나, 경찰은 사회적 지위를 이용한 ‘위력’이 행사되었다고 판단해 사건을 검찰로 넘겼다. 유튜버 이진호는 “물리적 폭행이 없더라도 지위나 영향력 때문에 거부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면 범죄가 성립할 수 있다”는 전문가의 견해를 전하며 사건의 심각성을 짚었다.
업계가 더욱 경악하는 이유는 남경주가 평소 연예계 대표 ‘사랑꾼’으로 통했기 때문이다. 2005년 11세 연하의 팬 출신 아내와 결혼해 슬하에 딸을 둔 그는 관계자들 사이에서 아내와 딸을 끔찍이 아끼는 가정적인 인물로 정평이 나 있었다.
이진호는 “사건 송치 이후에도 주변인들과 평소처럼 연락하며 아무런 이상 징후를 보이지 않았다”고 전해 충격을 더했다. 가까운 지인들조차 전혀 눈치채지 못할 만큼 완벽했던 그의 두 얼굴에 뮤지컬 업계는 “공개적으로 언급하기조차 꺼려진다”며 참담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이번 논란은 단순히 성추문에 그치지 않고 그의 과거 과오까지 소환하고 있다. 앞서 뮤지컬계 인맥 캐스팅 논란 당시 1세대 배우로서 목소리를 높였던 남경주는, 과거 저질렀던 음주운전 전력이 다시 드러나며 거센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당시 본인의 잘못으로 인해 아내와 딸에게까지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자 무척 괴로워했던 것으로 알려진 남경주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단순 실수가 아닌 ‘성범죄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송치되면서, 그가 그토록 지키고 싶어 했던 가족의 명예마저 자신의 손으로 무너뜨리게 된 셈이다.
[진주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