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지현 대한민국 야구대표팀 감독은 난적 도미니카 공화국과 일전을 앞두고 각오를 다졌다.
류지현 감독은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파크에서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인의 정신을 믿는다”며 이날 경기에 대해 말했다.
2승 2패로 극적으로 8강에 진출한 한국은 1라운드 4전 전승을 기록한 도미니카 공화국에 비해 열세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021년 도쿄올림픽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도미니카 공화국에게 패해 메달 꿈이 좌절된 적이 있다.
류 감독은 이날 경기가 그때의 복수가 될 수 있는지를 묻자 “지나간 대회, 지나간 일에 대해 언급할 일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 첫 목표는 2라운드에 오는 거였고, 이기려고 왔다. 잘 준비했다고 생각한다. 한국인의 정신을 믿는다. 한국인은 위기일수록 강해지는 민족이다. 투수 한 명(손주영)이 빠졌지만, 서른 명이 다같이 있다는 마음으로 경기하면 좋은 결과 있을 거라 믿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표팀은 일본 도쿄에서 1라운드 경기를 치른 뒤 지구 반대편 13시간 시차가 있는 마이애미로 이동했다.
“컨디션이 이곳에서도 유지가 될지 많이 염려했다”며 말을 이은 그는 “이틀이 여유 있는 기간은 아니었다. 숙면을 잘하고 있는지 체크했다. 부족했지만, 일정이 잡혀 있는 상황에서 컨디션을 만들 수 있는 부분을 가져왔다. 그 안에서 최선을 다하고 경기력을 보여주겠다”며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상대가 한국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에 대해서는 “상대가 우리를 아는지 모르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우리가 준비한 대로 해야 할 플레이를 하면 좋은 결과 있을 것”이라며 말을 이었다.
그는 상대를 “우승 후보고,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슈퍼스타가 많은 팀”이라 평하며 전력의 열세를 인정하면서도 “우리는 1라운드를 거치며 실력 이상의 힘을 보여줬고 2라운드에 왔다. 그 연결 선상에 오늘 경기가 있다고 생각한다. 모두가 믿음을 갖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상대가 틈이나 단점을 보이면 그런 부분을 최대한 이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대회가 한국 야구 발전에 미칠 영향을 묻자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스포츠가 야구다. 그 연결 선상에서 이번 대회가 야구를 좋아하는 팬들에게 의미 있는 대회라 할 수 있다. 우리가 1, 2회 대회 4강과 준우승으로 기대를 받았지만, 이후 1라운드를 넘지 못하며 실망을 드린 것도 사실이다. 이번 진출로 그나마 기쁨을 드리고 보답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고, 그런 면에서 다른 대회보다 의미 부여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2라운드 진출의 의미에 대해 말했다.
[마이애미(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