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천재’의 시련인가, 관리의 소홀인가. 순댓국집 운영으로 화제를 모았던 배우 이장우가 식자재 대금 미지급 논란에 대해 고개를 숙였다. 20년 지기 친구를 믿고 맡겼던 사업체에서 벌어진 ‘배달 사고’에 이장우가 직접 진화에 나선 모양새다.
이장우는 20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번 논란으로 심려를 끼쳐드린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장문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8개월째 대금을 받지 못해 고통받은 축산물 유통업체 대표 A씨에게도 “진심으로 사과와 유감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이번 논란의 핵심은 이장우가 운영하는 ‘호석촌’과 유통업체 사이의 복잡한 정산 관계였다. 이장우의 해명에 따르면, 호석촌은 중간 업체인 ‘무진’에 고기 대금을 전액 정상 납입했으나, 무진 측이 실제 물건을 공급한 A씨에게 대금을 전달하지 않으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특히 이장우는 호석촌의 전 대표가 자신의 20년 지기 친구 였다는 사실을 공개하며 “그가 무진과의 거래 관계를 책임감 있게 관리해 줄 것이라 믿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해당 친구가 대금을 미지급한 ‘무진’의 감사직을 겸임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이번 보도를 통해 처음 알게 됐다며, “인적 신뢰에만 의존한 저의 부족함”이라고 자책했다.
앞서 매체 ‘디스패치’는 A씨의 주장을 인용해 이장우의 순댓국집에 납품한 식자재 대금 약 4000만 원이 8개월째 밀려 있다고 보도했다. A씨는 “연예인이라 믿고 기다렸는데 200만 원을 갚으면서 500만 원어치를 추가 주문하는 식으로 미수금이 계속 늘어났다”고 호소했다. 한때 미수금은 6400만 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결국 참다못한 A씨가 지난 1월 이장우에게 직접 DM(다이렉트 메시지)을 보내 해결을 요청했고, 이 과정에서 ‘매달 200만 원씩 갚겠다’는 약속마저 제대로 지켜지지 않으면서 논란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이장우는 단순히 해명에 그치지 않고 구체적인 해결 방안을 내놨다. 그는 무진이 A씨에게 대금을 변제하는 것을 전제로, 그에 상응하는 금액을 무진에 대여금 으로 처리하는 방식을 택했다. 즉, 법적 책임 소재를 떠나 이장우 측에서 자금을 융통해 피해자의 미수금을 우선 해결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다.
이장우는 “법적 책임의 범위와 무관하게 제 이름을 믿고 거래를 이어오신 분들께 피해가 발생한 것에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업장 전체의 대금 지급 현황을 전수 점검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독립적인 확인 체계를 갖추겠다”고 약속했다.
‘나 혼자 산다’ 등을 통해 진정성 있는 요리에 대한 열정을 보여줬던 이장우가 이번 ‘국밥집 잔혹사’를 딛고 대중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진주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