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유일하게 개막전 선발을 공개하지 않았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캠프 최종일이 돼서야 개막전 선발을 공개했다.
크레이그 스탐멘 샌디에이고 감독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에 있는 구단 훈련 시설 피오리아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2026시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개막전 선발은 닉 피베타”라며 개막전 선발을 발표했다.
애리조나 캠프 최종일이 돼서야 발표했지만, 파드리스에게는 그리 어려운 선택이 아니었을 것으로 보인다.
피베타는 지난 시즌 4년 5500만 달러 계약의 첫 해 31경기에서 181 2/3이닝 던지며 13승 5패 평균자책점 2.87 기록했다. 팀내 선발진 중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하며 양적, 질적으로 가장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스탐멘 감독도 “그는 지난 시즌 내내 우리 팀 최고의 투수였고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 선발이었다. 캠프에서도 잘 던졌고, 개막전 선발로 나설 자격이 있다”고 덧붙였다.
선수 본인조차 개막전 선발 등판 사실을 발표 당일 알았을 정도로 파드리스 구단은 장고를 거듭했다. 쉬워보이는 선택을 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 이유는 무엇일까?
스탐멘은 “그와 마이클 킹을 놓고 결정해야 했다”며 개막전 선발 결정이 늦어진 이유를 설명했다. “피베타는 캠프 기간 약간의 휴식기가 있었다. 그가 킹만큼 많은 투구를 소화하지 않은 상태였기에 개막전에 나가도 되는 상태인지 체크해야 했다”며 결정이 늦어진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모든 옵션들을 저울질했고 캠프를 시작하기 전에 우리가 생각한 대로 개막전 선발로 나설 자격이 있는 선수를 고수했다. 킹이 지난해 개막전 선발로 나섰기에 익숙할 수도 있겠지만, 개막전 선발은 지난 1년간 활약과 그에 걸맞은 자격, 개막전 마운드에 오를 만큼 건강한 상태인지를 기준으로 결정된다. 피베타는 이 모든 조건을 충족시켰다”며 말을 더했다.
피베타는 “지금까지 선수 생활을 하면서 개막전 선발 등판을 맡았던 위대한 투수들을 떠올렸다. 내가 이들이 했던 일을 할 수 있게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생애 첫 개막전 선발로 나서는 소감을 전했다.
그는 “야구를 사랑하는 팬분들 앞에서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은 우리에게 정말 재밌는 일이고,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늘 그 순간을 즐길 수 있는 것은 즐거운 일이지만, 빅리그의 첫 번째 투수로 나간다는 것은 또 다른 일이다. 그저 설렌다”며 말을 이었다.
한편, 샌디에이고는 피베타에 이어 마이클 킹, 랜디 바스케스의 선발 로테이션을 예고했다. 이 세 명의 선발이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홈 개막 3연전 선발로 나선다.
[피오리아(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