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기록과 승리를 동시에 챙기며 플레이오프 진출의 불씨를 이어갔다. 김동욱의 개인 통산 1,000세이브 달성과 이한솔의 500골이라는 의미 있는 순간 속에서, 팀은 완성도 높은 경기력으로 상무 피닉스를 제압했다.
두산은 29일 오후 4시 10분 강원특별자치도 삼척시 시민체육관에서 열린 신한 SOL Bank 25-26 핸드볼 H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상무 피닉스를 27-20으로 꺾었다.
이로써 두산은 2연승과 함께 8승 1무 13패(승점 17점)를 기록, 4위로 올라서며 플레이오프 경쟁을 이어갔다. 반면 상무 피닉스는 7연패에 빠지며 2승 3무 17패(승점 7점)로 6위에 머물렀다.
이날 경기의 중심에는 두산의 핵심 자원들이 있었다. 김연빈이 5골로 공격을 이끌었고, 정의경과 김태웅이 나란히 4골씩을 보태며 고른 득점 분포를 보였다. 특히 김태웅은 4골 1도움으로 공격의 연결고리 역할을 완벽히 수행하며 MVP에 선정됐다. 여기에 골문에서는 김동욱이 9세이브를 기록하는 동시에 개인 통산 1,000세이브라는 대기록을 달성하며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전반은 팽팽한 흐름 속에서 진행됐다. 초반 김태훈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두산은 정의경과 이성민의 득점으로 맞서며 균형을 맞췄다. 이후 양 팀은 한 골씩 주고받는 접전을 이어갔고, 김동욱과 김승현 두 골키퍼의 선방이 이어지며 쉽게 흐름이 기울지 않았다. 두산은 이준희의 속공과 이성민의 연속 득점으로 리드를 잡기도 했지만, 상무 역시 김태훈과 유찬민의 득점으로 응수하며 전반은 10-10 동점으로 마무리됐다.
후반 들어 경기의 흐름은 완전히 두산 쪽으로 기울었다. 초반 김연빈이 돌파와 중거리 슛으로 연속 득점을 올리며 공격의 물꼬를 텄고, 김태웅과 이한솔, 하무경까지 가세하며 점수 차를 벌려나갔다. 특히 후반 중반 강전구의 속공 골을 시작으로 연속 득점이 터지며 20-14까지 달아난 장면이 승부의 분수령이 됐다.
수비에서도 집중력이 돋보였다. 김동욱의 선방을 비롯해 블록과 스틸이 연이어 나오면서 상무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했고, 이를 빠른 속공으로 연결하며 점수 차를 더욱 벌렸다. 결국 두산은 안정적으로 리드를 지켜내며 27-20 완승을 거뒀다.
상무 피닉스는 김태훈과 변서준이 각각 4골씩, 유찬민과 진유성이 3골씩을 기록하며 분전했고, 김승현 골키퍼가 12세이브로 분투했지만 후반 집중력에서 밀리며 연패를 끊지 못했다.
김연빈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전반의 아쉬움과 후반 반등을 함께 짚으며 팀의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경기력이 완벽하진 않았지만, 선수들이 하나로 뭉치면서 막바지에 두산다운 경기를 보여준 것 같아 의미 있는 경기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전반에는 뜻대로 풀리지 않아 답답했지만, 후반 들어 적극적으로 나선 것이 흐름을 바꾸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연빈은 플레이오프 경쟁에 대한 의지도 분명히 했다. 그는 “아직 포기할 단계가 아니다. 끝까지 해봐야 결과를 알 수 있는 만큼, 남은 경기에서도 두산다운 경기력으로 승리를 이어가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루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사진 제공=한국핸드볼연맹>
[삼척=김용필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