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을 근거지로 삼은 외국인이 아마추어권투 시절 이루지 못한 꿈을 프로에서 이뤘다.
일본 오사카 스미요시 워드 센터에서는 4월12일 동양태평양복싱연맹(OPBF) 미들급(72.6㎏) 타이틀매치가 열렸다. 도전자 자르갈 오트곤자르갈(35·몽골/더원복싱짐)이 챔피언 구니모토 리쿠(29·일본)를 7라운드 KO로 꺾고 새로운 왕좌의 주인공이 됐다.
자르갈 오트곤자르갈은 ‘백하소’라는 등록명으로 2024년 9월 사단법인 한국복싱커미션(KBM) 미들급 챔피언 등극 및 2025년 1월 1차 방어에 성공했다.
2010년 제16회 중국 광저우하계아시안게임 남자복싱 69㎏ 동메달리스트다. 몽골 국립국방대학교에서 경영학 및 공공행정을 전공한 엘리트이기도 하다. 2023년까지 몽골 국가대표로 활동했다.
자르갈 오트곤자르갈은 2024년 3월 한국 데뷔 이후 750일(2년20일) 및 7경기 만에 일본 원정 경기로 프로 최고 권위 아시아 단체 OPBF 정상을 차지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하지 못한 아쉬움을 날렸다.
구니모토 리쿠는 2023년 12월 세계복싱기구(WBO) 아시아태평양 챔피언이 된 이후 2025년 10월 3차 방어까지 성공했다. 이번 경기가 통합 타이틀매치는 아니었지만, 자르갈 오트곤자르갈의 국제적인 위상은 한층 올라갔다.
KBM 황현철 대표는 “한국복싱커미션 챔피언 백하소가 6라운드 다운을 뺏은 데 이어 7라운드 2분 30초 만에 구니모토 리쿠를 KO 시켜 동양태평양복싱연맹 미들급을 제패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황현철 대표는 ▲SBS 스포츠 ▲ENA SPORTS ▲tvN SPORTS 해설위원을 겸하는 등 국내 전문가로 손꼽힌다. 국내 활동 선수가 OPBF 미들급 챔피언이 된 것은 1996년 김종모(50) 이후 30년 만이다.
2009~2023년 몽골 국가대표
2010년 아시안게임 동메달
2024년~ 프로복싱 5승(3KO) 2패
2024년 KBM 미들급 챔피언 등극
2025년 KBM 타이틀 1차 방어 성공
2026년 동양태평양복싱연맹 챔피언
[강대호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