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스테이트 왕조를 이끌었던 스티브 커, 그의 시대도 이렇게 끝나는 것일까?
커 감독이 이끄는 골든스테이트는 18일(한국시간) 열린 피닉스 선즈와 플레이-인 토너먼트에서 96-111로 패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됐다.
골든스테이트는 지난 세 시즌 중 두 시즌을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했으며, 2019-20시즌 이후 처음으로 5할 승률을 넘기지 못했다.
2019-20시즌 골든스테이트는 스테판 커리가 부상으로 시즌 대부분을 뛰지 못하며 하위권에 처졌다. 이번 시즌도 커리가 43경기, 지미 버틀러가 38경기 출전에 그치는 등 주전들의 부상이 아쉬웠다.
시즌이 끝나면서, 이제 시선은 커 감독의 거취에 쏠리게 됐다. 2014년 골든스테이트 감독 부임 이후 12시즌 동안 605승 353패의 성적을 기록했고 여섯 차례 파이널에 진출, 네 번의 우승을 일궈낸 커 감독은 이번 시즌 이후 계약이 만료된다.
그는 경기가 끝난 뒤 그동안 팀을 함께 이끈 두 선수, 커리와 드레이몬드 그린을 불러모아 뭔가 얘기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경기 후 현지 언론과 가진 기자회견에서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앞으로 계획을 묻자 “일단 1~2주 정도 휴식을 갖겠다. 그리고 조(조 레이콥 구단주), 마이크(마이크 던리비 단장)와 논의를 할 것”이라며 구단 결정권자들과 거취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들의 생각을 묻고, 내 생각을 밝힐 것이다. 워리어스 구단의 미래가 어떤지, 오프시즌 계획이 어떤지를 논의할 것이다. 그리고 함께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거취와 관련된 결정이 있을 것임을 밝혔다.
“여전히 지도자 일을 사랑한다”며 말을 이은 그는 “그러나 동시에 이 일에도 유효기간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만약 여기서 끝이라면, 나는 이 멋진 팬들, 커리와 드레이몬드를 비롯한 모든 선수들과 함께할 기회를 준 것에 감사한 생각만 갖고 떠날 것이다. 이 일을 계속 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며 골든스테이트를 떠날 가능성도 있음을 암시했다.
팀의 주축 선수 커리는 아직 커 감독과 결별할 준비가 안된 모습이다. 커리는 “감독님이 행복하셨으면 좋겠다. 이 일에 여전히 흥미를 느끼셨으면 좋겠고, 이 일의 적임자라고 믿으셨으면 좋겠다”며 커 감독과 함께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로스앤젤레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