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상황에서도 팀 승리에 보탬이 되는 플레이를 하는 것이 목표다.”
천재환은 NC 다이노스에 진심이다. 다른 무엇보다 NC의 승전보가 우선이다.
2017년 육성 선수로 NC 유니폼을 입은 천재환은 드라마틱한 스토리를 지닌 우투우타 외야 자원이다. 부상과 방출, 군 입대, 재입단 등의 과정을 거쳤다. 특히 재입단 시기에는 다른 구단의 테스트도 받아보라는 NC의 권유에도 불구하고 NC에서만 입단 테스트를 받는 남다른 ‘애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통산 성적은 340경기 출전에 타율 0.245(694타수 170안타) 15홈런 85타점 26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663이다.
특히 19일 창원 SSG랜더스전은 천재환의 진가를 엿볼 수 있었던 일전이었다. 9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큰 존재감을 과시하며 NC의 9-2 완승에 앞장섰다.
3회말 2루수 땅볼로 돌아선 천재환은 4회말 매섭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NC가 3-0으로 앞서던 1사 1, 2루에서 상대 우완 불펜투수 전영준의 4구 135km 슬라이더를 통타해 비거리 125m의 좌월 스리런 홈런을 작렬시켰다. 천재환의 시즌 마수걸이 홈런이자 사실상 이날 경기의 쐐기포가 나온 순간이었다.
이후 6회말과 8회말에는 각각 유격수 땅볼,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이날 천재환의 최종 성적은 4타수 1안타 1홈런 3타점이 됐다. 이런 천재환의 활약에 힘입은 NC는 3연패에서 탈출하며 8승 10패를 기록했다.
경기 후 이호준 NC 감독은 “연패 상황이었기 때문에 선수들이 부담을 느낄 수 있었지만, 경기 초반부터 집중력을 잃지 않고 점수를 만들어내며 흐름을 가져온 점을 긍정적으로 본다”면서 “특히 4회 천재환의 홈런 등으로 다득점을 하며 승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 그 과정에서 보여준 타선의 집중력이 좋았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천재환은 “개인적인 기록보다 팀 연패를 끊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더 의미가 크다. 연패가 길어지면서 선수들 모두 승리에 대한 갈증이 컸다”며 “홈런 이후 더그아웃 분위기가 살아나는 것을 느꼈다. 흐름이 우리 쪽으로 넘어왔다 생각했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천재환 본인에게도 뜻 깊은 활약상이었다. 최근 주전 중견수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 중인 천재환은 이날 전까지 다소 불규칙한 출전 환경 속 14경기에서 타율 0.125(16타수 2안타)를 올리는데 그쳤다.
이날은 달랐다. 결정적인 순간 장타력을 뽐내며 팀내 입지를 높였다. 수비력이 뛰어난 천재환이 타석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최근 악전고투 중인 NC는 큰 힘을 얻게된다.
천재환은 “항상 변함없이 응원해주시는 팬 분들 덕분에 힘을 낼 수 있었다. 오늘도 큰 응원을 보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팀이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도록 내 역할에 집중하겠다. 어떤 상황에서도 팀 승리에 보탬이 되는 플레이를 하는 것이 목표”라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