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전부터 연패를 끊겠다는 생각 하나로 모든 준비 과정에 집중했다. (팬 분들께) 더 책임감 있는 모습으로 보답하겠다.”
‘엔구행(엔씨는 구창모 덕분에 행복해)’을 실현하며 위기에 몰린 NC 다이노스를 구한 구창모가 환하게 웃었다.
이호준 감독이 이끄는 NC는 23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설종진 감독의 키움 히어로즈에 12-2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2연패에서 탈출한 NC는 9승 12패를 기록했다. 최근 타선 난조로 이날 전까지 최근 10경기에서 2승 8패에 그치는 등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지만,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아울러 지난해 8월 5일 창원 경기부터 시작된 키움전 연패 사슬도 6에서 멈췄다.
선발투수로 나선 구창모의 활약이 눈부신 경기였다. 키움 타선을 꽁꽁 묶으며 NC 승리에 앞장섰다.
최종 성적은 6이닝 4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1실점. 시즌 3승(무패)이 따라왔으며, 총 투구 수는 86구였다. 패스트볼(57구)과 더불어 슬라이더(18구), 커브(1구)를 구사했으며,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5km까지 측정됐다.
경기 후 이호준 감독은 “구창모가 선발로서 안정적으로 이닝을 끌어줬다. 경기의 흐름을 잡아줬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구창모는 “오늘 경기 전부터 연패를 끊겠다는 생각 하나로 모든 준비 과정에 집중했다”면서 “1회부터 타선에서 점수를 만들어주며 마운드에서 공격적으로 승부할 수 있었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2015년 2차 1라운드 전체 3번으로 NC의 부름을 받은 구창모는 ‘건강’할 경우 리그를 지배할 수 있는 좌완 에이스다. 이날 전까지 통산 성적은 182경기(717이닝) 출전에 50승 37패 4홀드 평균자책점 3.63이었다.
올해에도 순항 중이다. 이번 키움전 포함 5경기(28.1이닝)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54를 기록했다. 특히 이날에는 공룡군단을 연패에서 구해내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그럼에도 공을 포수 김형준을 비롯한 동료들에게 돌린 구창모다. 그는 “김형준의 좋은 템포 및 리드로 경기를 운영할 수 있었다”며 “투수 혼자 만든 결과가 아니다. 수비와 공격 모두에서 팀이 만들어 준 승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구창모는 “연패 상황에서도 끝까지 응원해 주신 팬 분들께 감사드린다. 앞으로 더 책임감 있는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고척(서울)=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