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좋은 타격감을 이어갔다.
이정후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경기 6번 우익수 출전, 3타수 2안타 1득점 1볼넷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87로 올랐다.
팀도 6-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1승 1패 균형을 맞추며 시즌 성적 12승 15패 기록했다. 마이애미는 13승 14패.
이정후는 이날 상대 선발 유리 페레즈를 어렵지 않게 공략했다. 2회 첫 타석에서는 초구 98.2마일 포심 패스트볼이 가운데 몰린 것을 그대로 강타, 우중간 담장 직격하는 2루타를 만들었다.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양키스타디움을 비롯한 우측 외야가 짧은 4개 구장에서는 담장을 넘길 타구였다. 그만큼 잘 맞았다.
4회 두 번째 대결에서는 2-0 카운트에서 97.1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밀어쳐 유격수 옆 빠져나가는 타구를 만들었다. 타구가 뜨지는 않았지만, 좌중간 깊은 코스로 가면서 2루타가 됐다. 1루 주자를 3루로 보내는 2루타였다.
아쉽게도 이 두 번의 2루타는 모두 잔루가 됐다. 특히 2회에는 앞선 타자 케이시 슈미트가 2루타를 때리고도 2루에서 오버런하다가 미끄러 넘어지며 아웃돼 아쉬움을 남겼다.
그 사이 팀은 리드를 허용했다. 3회 2사 1, 2루에서 재비어 에드워즈가 체크 스윙하듯 가볍게 건드린 타구가 1루수 키를 살짝 넘기며 1타점 적시타가 됐다.
이정후가 만든 두 번의 기회를 날린 샌프란시스코는 홈런으로 그 아쉬움을 풀었다. 5회말 드류 길버트가 우측 담장 넘어가는 솔로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6회에는 1사 2루에서 슈미트가 좌측 담장 넘어가는 투런 홈런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정후도 여기서 힘을 보탰다. 페레즈와 세 번째 대결에서 볼넷을 고르며 기회를 이었다. 이후 2사 1, 2루에서 패트릭 베일리의 우전 안타로 홈을 밟았다.
3점 차 리드로는 불안했다. 8회말에는 엘리엇 라모스가 밀어쳐서 우측 담장을 넘기며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자이언츠 구단은 이 홈런이 그의 커리어 두 번째로 홈구장 오라클파크에서 밀어쳐서 기록한 홈런이라고 소개했다.
이어진 2사 2루에서 루이스 아라에즈가 좌측 파울라인 안쪽에 떨어지는 타구로 2루타를 만들며 추가 득점을 냈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로비 레이는 5이닝 4피안타 3볼넷 4탈삼진 1실점 기록하며 자기 역할을 했다. 투구 수가 늘어나며 고전했으나 5이닝을 채울 수 있었다.
이정후도 안정된 수비로 투수들을 도왔다. 3회에는 오토 로페즈의 타구를 전력 질주로 쫓아가 파울 구역 구석에서 잡아내며 관중들의 박수를 받았다.
6회초를 무실점으로 막은 맷 게이지가 승리투수가 됐다. 키튼 윈, 에릭 밀러, 라이언 워커가 이어 던졌다. 워커는 9회 한 점을 내줬으나 경기를 마무리했다.
마이애미 선발 페레즈는 5 1/3이닝 7피안타 2피홈런 2볼넷 6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을 안았다.
한편, 자이언츠 구단은 이날 식전행사로 브랜든 벨트를 기념하는 행사를 가졌다.
벨트는 2011년 샌프란시스코에서 빅리그 데뷔, 13시즌 동안 팀의 주전 1루수로 활약하며 한 차례 올스타에 뽑혔고 두 번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이날 행사에는 벨트의 가족과 친구들, 버스터 포지 사장을 비롯한 현역 시절 동료들, 그와 함께한 브루스 보치, 게이브 캐플러 두 명의 전직 감독이 참석해 그의 커리어를 기념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