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윤수일이 과거 활동 당시 가슴털을 밀지 못했던 이유를 솔직하게 밝혔다.
25일 방송된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에는 윤수일이 출연해 1970~80년대 활동 당시 겪었던 에피소드를 전했다.
이날 그는 당시 분위기에 대해 “군정 시절이라 표현의 자유가 많이 제한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가수가 선글라스를 쓰는 것도 문제였고, 머리 길이도 단속 대상이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무대 의상과 관련된 일화가 눈길을 끌었다. 윤수일은 “민소매 옷을 입고 기타를 치며 공연을 하고 있는데 관계자가 와서 당장 옷을 갈아입으라고 하더라”고 떠올렸다. 가슴 부위가 드러나는 것이 문제가 됐다는 것.
이른바 ‘가슴 잔디’로 불린 체모가 노출되는 것 자체가 당시에는 허용되지 않는 분위기였다. 이에 대해 김주하는 “그럼 밀면 되지 않냐”고 물었지만, 윤수일의 답은 의외였다.
그는 “그럴 수 없었다”며 “여성 팬들이 그걸 너무 좋아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어 “남성적인 매력의 상징처럼 받아들여졌기 때문에 쉽게 바꿀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외모와 스타일로도 화제를 모았던 그는 “쓰지 말라는 선글라스를 쓰고 나오는 등 돌출 행동도 많았다”며 당시 자유롭지 못했던 분위기 속에서도 자신만의 스타일을 지켜왔다고 전했다.
한편 윤수일은 히트곡 ‘아파트’로 큰 사랑을 받았으며, 현재도 꾸준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