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남자 핸드볼의 절대 강자 베스프렘(One Veszprém HC)이 터터바녀를 압도하며 다시 한번 헝가리컵 정상에 우뚝 섰다.
베스프렘은 지난 19일(현지 시간) 헝가리 교리의 아우디 아레나에서 열린 2025/26 헝가리 남자 핸드볼컵 결승전에서 MOL 터터바녀(MOL Tatabánya)를 34-22로 꺾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경기 초반 베스프렘은 야니스 레네(Yanis Lenne), 이반 마르티노비치(Ivan Martinovic), 비아르키 마르 엘리손(Bjarki Már Elísson)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5분 만에 3-0으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터터바녀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베스프렘의 전설적인 스타 에디트 에일레스의 아들인 베네데크 에일레스(Benedek Éles)가 빠른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이 과정에서 베스프렘의 핵심 전력인 마르티노비치가 충돌 후 부상으로 쓰러지는 아찔한 상황이 발생했다.
터터바녀는 이 틈을 타 5-4로 잠시 역전에 성공했지만, 그것이 이번 경기 터터바녀의 처음이자 마지막 리드였다. 부상을 털고 코트에 복귀한 이반 마르티노비치가 역전 골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가져왔고, 골키퍼 미카엘 아펠그렌(Mikael Appelgren)의 눈부신 선방 쇼가 이어졌다. 특히 이번 대회 MVP로 선정된 비아르키 마르 엘리손은 전반에만 5골을 몰아치며 전반을 15-10으로 마치는 데 일조했다.
후반전에도 베스프렘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패트릭 리겟바리(Patrik Ligetvári)는 강력한 수비로 상대 공격을 차단했고, 수문장 아펠그렌은 연이은 ‘슈퍼 세이브’로 관중석의 연호을 끌어냈다. 경기 막판에는 가스페르 마르구치(Gasper Marguc)와 예히아 엘데라(Yehia ElDeraa)까지 득점에 가세하며 점수 차를 10점 차 이상으로 벌렸다.
결국 베스프렘은 최종 스코어 34-22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통산 32번째 헝가리컵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사비 파스쿠알(Xavi Pascual) 베스프렘 감독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매우 훌륭한 경기였다. 특히 수비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우리 팀이 오늘처럼만 경기를 풀어간다면 그 어떤 팀도 우리를 꺾기 힘들 것이다. 우승해서 정말 기쁘다”라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이반 마르티노비치 베스프렘 라이트백은 “우승 트로피를 얻기 위해 베스프렘에 왔고, 이제 첫 번째 목표를 이뤘다. 다행히 부상이 심하지 않아 코트로 돌아와 골을 넣을 수 있어 기쁘다. 잠시 우승을 만끽하겠지만, 이제 한순간도 방심할 수 없는 시즌의 중요한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