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시청이 챔피언 결정전 1차전 승리를 따내고 마침내 길고 길었던 연패의 사슬을 끊어냈다.
삼척시청은 3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신한 SOL Bank 25-26 핸드볼 H리그 여자부 챔피언 결정전 1차전에서 SK슈가글라이더즈를 28-22로 꺾었다.
이 승리로 삼척시청은 H리그 출범 이후 SK를 상대로 이어온 10연패를 끊고 챔피언 결정전 첫 승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의 중심에는 골키퍼 박새영이 있었다. 박새영은 무려 16세이브(42.11%)를 기록하며 SK의 공격을 번번이 막아냈고, 경기 MVP로 선정됐다. 전반부터 이어진 결정적인 선방은 경기 흐름을 완전히 삼척 쪽으로 끌어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공격에서는 이연경이 8골로 팀 공격을 이끌었고, 전지연이 7골을 보태며 강력한 외곽 화력을 과시했다. 여기에 김보은과 김민서가 각각 5골씩 기록하며 고른 득점 분포를 완성했다. 특히 중거리 슛과 포스트 플레이가 조화를 이루며 SK의 강한 중앙 수비를 효과적으로 흔들었다.
경기 초반은 팽팽했지만, 중반 이후 삼척시청이 완전히 흐름을 장악했다. 이연경과 전지연의 연속 득점으로 리드를 잡은 뒤, 박새영 골키퍼의 선방이 이어지면서 점수 차가 빠르게 벌어졌다.
SK의 공격이 연달아 막히는 사이 삼척은 속공과 외곽슛을 적절히 섞으며 격차를 확대했고, 전반을 17-9로 크게 앞선 채 마무리했다. 이 시점에서 사실상 승부의 흐름이 기울었다.
후반 들어 SK슈가글라이더즈가 반격에 나섰다. 강경민과 김하경을 중심으로 속공과 빠른 공격이 살아나며 점수 차를 좁히기 시작했다.
하지만 삼척시청은 쉽게 흔들리지 않았다. 박새영의 선방이 계속 이어졌고, 이연경과 김보은이 중요한 순간마다 득점을 올리며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경기 막판까지 안정적으로 리드를 유지한 삼척은 결국 28-22 승리를 지켜냈다.
SK슈가글라이더즈는 강경민이 8골, 김하경이 6골로 공격을 이끌었고, 최지혜와 강은혜가 각각 3골씩 보탰다. 박조은 골키퍼도 8세이브를 기록하며 분전했다. 하지만 전반에 벌어진 격차를 끝내 극복하지 못했고, 슈팅 정확도와 공격 전개에서의 아쉬움이 경기 결과로 이어졌다.
경기 MVP 박새영은 “플레이오프를 치르면서 체력적으로 힘들었지만, 정신력으로 이기자는 마음이 잘 맞아떨어졌다”며 “정규리그에서 아쉬움이 컸는데 챔피언 결정전에서 만회할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SK는 수비가 강한 팀이라 준비를 많이 했고, 중거리 슛이 잘 들어가면서 경기를 유리하게 풀 수 있었다”며 “남은 경기에서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삼척시청이 기선 제압에 성공한 가운데, 반격에 나서는 SK슈가글라이더즈와의 챔피언 결정전 2차전은 5월 2일 오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사진 제공=한국핸드볼연맹>
[송파=김용필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