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슈가글라이더즈가 여자 핸드볼 역사상 그 누구도 가보지 못한 ‘통합 3연패’의 길을 열었다.
SK슈가글라이더즈는 4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티켓링크 라이브 아레나)에서 열린 신한 SOL Bank 25-26 핸드볼 H리그 여자부 챔피언 결정 3차전에서 삼척시청을 30-25로 꺾었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2승 1패를 기록한 SK는 3년 연속 정규리그와 포스트시즌을 모두 제패하는 ‘통합 우승 3연패’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이번 시즌 SK의 행보는 경이로움 그 자체였다. 정규리그에서 단 한 번의 패배도 허용하지 않은 ‘전승 우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전력을 과시했다. 비록 챔피언 결정전 1차전에서 삼척시청에 덜미를 잡히며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2차전과 3차전을 잇달아 잡아내며 왜 자신들이 ‘무적함대’인지를 결과로 증명했다. 특히 3년 연속 통합 우승은 여자 핸드볼 리그 사상 최초의 기록이다.
우승으로 가는 마지막 관문인 3차전은 쉽지 않았다. 전반전은 삼척시청의 기세가 매서웠다. 삼척은 이연경과 김민서의 스카이 플레이 등 화려한 공격을 앞세워 12-7까지 점수 차를 벌렸고, SK는 박조은 골키퍼의 선방으로 추격의 불씨를 살려 14-17로 뒤지며 전반을 마쳤다.
승부처는 후반전이었다. 에이스 강경민의 연속 골로 19-19 동점을 만든 SK는 이후 박조은 골키퍼가 상대 이연경의 7m 드로우를 막아내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삼척시청이 실책과 박조은의 ‘선방 쇼’에 막혀 10분간 침묵하는 사이, SK는 25-21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다. 결국 집중력을 유지한 SK는 5점 차 승리를 거두며 3연패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번 챔피언 결정전의 주인공(MVP)은 SK슈가글라이더즈 피벗 강은혜였다. 강은혜는 1~3차전 합계 18골 4도움을 기록하며 골 밑을 지배했다. 강은혜는 “1차전 패배 후 최대한 몸싸움을 해주며 동료들에게 찬스를 만들어 주려 노력했다”며 “서로 소통하며 문제를 풀어낸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져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팀을 통합 우승으로 이끈 SK슈가글라이더즈 김경진 감독은 “여자부 최초 통합 3연패를 달성해 너무나 기쁘다”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기 역할을 다해준 선수들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공을 돌렸다.
SK슈가글라이더즈의 이번 우승은 단순한 승리를 넘어 리그의 판도를 바꾼 ‘왕조’의 탄생을 의미한다. 전승 우승이라는 완벽함에 사상 첫 통합 3연패라는 상징성까지 더해지며, SK는 당분간 깨지기 힘든 대기록의 주인공으로 핸드볼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됐다.
<사진 제공=한국핸드볼연맹>
[송파=김용필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