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청의 ‘특급 루키’ 강샤론이 생애 단 한 번뿐인 영플레이어상(신인상)의 주인공이 됐다.
강샤론은 지난 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티켓링크 라이브 아레나)에서 열린 신한 SOL Bank 25-26 핸드볼 H리그 여자부 시상식에서 영플레이어상을 받았다.
고교 졸업 후 실업 무대에 발을 내디딘 첫해, 팀 내 득점 1위(89골)와 전체 도움 7위(74개)라는 빼어난 성적을 거두며 리그 관계자들과 팬들에게 자신의 이름 석 자를 확실히 각인시켰다.
시상식을 앞두고 만난 강샤론은 “올해 가장 큰 목표가 영플레이어상이었는데, 목표를 이루게 되어 너무 기쁘다”며 수줍지만, 당찬 소감을 전했다.
화려한 기록을 남겼지만, 정작 본인은 첫 시즌을 ‘성장통’이라 표현했다. 고등학교 시절과는 차원이 다른 실업 무대의 무게감을 느꼈기 때문이다.
강샤론은 “고등학교 때와는 너무 다르고 어려웠다. 무엇보다 언니들의 몸싸움이 워낙 심해서 따라가는 것조차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시즌을 보내며 내 부족함을 많이 느꼈다. 특히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는 힘과 더 강력한 중거리 슛 보강이 절실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시즌 전 목표로 했던 ‘100골’을 아깝게 채우지 못한 것에 대해서도 못내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100골을 꼭 넣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만족보다는 아쉬움이 크다. 더 자신 있게 플레이할 수 있었는데, 주눅 들어서 제 실력을 다 보여주지 못한 장면들이 자꾸 떠오른다”며 당찬 신인의 면모를 보였다.
그녀는 지난 시즌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로 지난 2월 13일 서울시청을 꺾고 거둔 ‘데뷔 첫 승’을 꼽았다. 이날 박빙의 승부 끝에 인천이 서울을 30-29로 꺾었는데 강샤론이 경기 MVP에 선정됐다.
강샤론은 “마지막까지 실수할까 봐 정말 긴장됐다. 정말 팽팽한 경기였는데 이겨서 다행이었고, 그날의 전율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힘든 시기마다 그를 잡아준 것은 팀 동료들이었다. 팀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항상 옆에서 잘해보자고 독려해 준 동료들 덕분에 시즌을 잘 마무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특히 (신)다래 언니가 팀 분위기를 잘 이끌어 주고 경기 중에도 집중할 수 있게 도와줘서 큰 힘이 됐다”고 감사를 표했다.
강샤론은 자신이 신인상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를 ‘팀의 전폭적인 신뢰’ 덕분이라고 말했다. “인천광역시청에 와서 정말 많은 기회를 얻었다. 신인이 경기에 뛰지 못하면 아무것도 보여줄 수 없는데, 운 좋게 많은 시간을 코트에서 보낼 수 있었다”며 팀에 공을 돌렸다.
시즌을 마친 강샤론은 이제 잠시 숨을 고른 뒤 전국체전을 위한 담금질에 들어간다. “한 시즌을 겪어보니 이제 조금은 요령이 생기는 것 같다. 내년에는 한 단계 더 발전하고 숙련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그의 눈빛에는 신인왕다운 자신감이 서려 있었다.
마지막으로 그는 리그 내내 경기장을 찾아 응원해 주고, 시상식에도 함께 해준 가족들을 향해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지금까지 가르쳐 주신 선생님들께 감사드리고, 무엇보다 제 옆에서 가장 고생 많이 한 우리 가족들...너무너무 고맙고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어요.”
<사진 제공=한국핸드볼연맹>
[김용필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