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하나로 이기고 질 수 있단 것 깨달아”…안도의 한숨 쉰 두산 박지훈

“나 하나로 이기고 질 수 있단 것을 깨달았다.”

천당과 지옥을 오간 박지훈(두산 베어스)이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김원형 감독이 이끄는 두산은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염경엽 감독의 LG 트윈스에 3-2 짜릿한 한 점차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어린이날 시리즈 스윕패를 모면함과 동시에 2연패에서 벗어난 두산은 15승 1무 18패를 기록했다.

7일 LG전에서 포효하고 있는 박지훈. 사진=두산 제공
7일 LG전에서 안타를 치고 있는 박지훈. 사진=두산 제공

9번 타자 겸 1루수로 나선 박지훈의 존재감이 큰 경기였다. 결정적인 순간 클러치 능력을 뽐내며 두산 승리에 앞장섰다.

3회초 희생 번트, 6회초 우익수 플라이로 돌아선 박지훈은 두산이 0-1로 뒤지던 8회초 매섭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1사 2, 3루에서 상대 선발투수 우완 앤더스 톨허스트의 4구 129km 커브를 통타해 2타점 좌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이날 경기의 결승타가 나온 순간이었다. 이후 9회초에는 삼진으로 돌아서며 최종 성적은 3타수 1안타 2타점이 됐다.

그러나 3-1로 두산이 앞서던 8회말 수비에서는 아쉬운 판단을 선보이기도 했다. 무사 3루에서 오지환의 1루 땅볼을 잡고 1루가 아닌 3루로 던졌다. 결국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하고 무사 1, 3루를 자초했다.

이후 송찬의의 삼진으로 이어진 1사 1, 3루에서는 박해민의 내야 타구를 한 번에 처리하지 못했고, 그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공식 기록은 박해민의 1타점 적시 내야 안타. 그래도 두산이 더 이상의 실점을 허용하지 않고 승리함에 따라 박지훈은 미소를 지을 수 있었다.

김원형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는 박지훈. 사진=두산 제공

경기 후 김원형 감독은 “박지훈이 어떻게든 공을 방망이에 맞히려는 모습에 귀중한 결승타가 나온 것 같다. 수비에서 아쉬운 모습도 있었지만, 그 경험이 앞으로 야구를 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박지훈은 “팀이 LG 선발 톨허스트에게 끌려가는 상태였다. 어떻게든 끝까지 톨허스트의 커브를 따라가 맞췄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결승타를 친 순간을 돌아본 뒤 “저 하나 때문에 팀이 이기고 질 수 있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낀 경기”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아쉬운 수비로 흔들릴 수 있었지만, 박지훈에겐 팀원들이 있었다.

그는 “(8회말 위기 상황에서) 투수 (박)치국이 형에게 죄송하다 말씀드렸다. 치국이형이 ‘일단 괜찮고 남은 경기 잘 마무리하자’고 말했다. 유격수 (박)찬호 형은 ‘네가 아니었으면 지금 경기에서 이기고 있지 않다. 풀 죽어 있지 말고 자신 있게 너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이야기해줬다”고 전했다.

이어 “그 말을 듣고도 마음이 편하진 않았다.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고 덧붙였다.

여러모로 쓰임새가 많은 자원인 박지훈. 사진=두산 제공

2020년 2차 5라운드 전체 49번으로 두산의 부름을 받은 박지훈은 통산 133경기에서 타율 0.289(142타수 41안타) 1홈런 20타점 8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42를 적어낸 우투우타 내야 유틸리티 자원이다.

특히 올해 존재감이 크다. 꾸준히 출전 기회를 부여 받으면서 주전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단 목표는 오직 두산의 선전 뿐이었다.

박지훈은 “작전 수행 능력과 여러 포지션 소화가 제 장점”이라며 “물론 제가 한 자리를 차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팀이 계속 이길 수 있고, 또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게 도움이 되는 게 첫 번째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지훈의 활약은 계속될 수 있을까. 사진=두산 제공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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