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 위에서 누구보다 밝게 빛나던 트로트 샛별, 故 해수가 우리 곁을 떠난 지 어느덧 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스물아홉, 꽃피우지 못한 꿈을 안고 별이 된 고인을 향한 가요계 선후배들의 애틋한 그리움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故 해수는 지난 2023년 5월 12일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데뷔 4년 차,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던 중 전해진 청천벽력 같은 비보는 팬들과 동료들을 커다란 충격에 빠뜨렸다. 당시 소속사 측은 “해수는 우리 곁을 떠나 넓은 바다의 빛이 됐다”며 비통한 심경을 전한 바 있다.
고인은 누구보다 성실하고 열정적인 아티스트였다. 2019년 데뷔 이후 ‘가요무대’, ‘불후의 명곡’ 등에서 탄탄한 실력을 입증하며 차세대 트로트 퀸으로 주목받았기 때문. 하지만 사망 하루 전까지 SNS로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던 그녀의 미소는 이제 영상 속에만 남게 됐다.
생전 고인을 친동생처럼 아꼈던 가수 장윤정은 비보 접수 후 빈소를 찾아 오열하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장윤정은 “정말 사랑스러운 아이였다. 이렇게 아픈 이별을 하려고 그렇게 사랑스럽게 굴었나 보다”라며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아픔”이라고 절규해 주위를 숙연하게 했다.
장민호 역시 “아름다운 목소리를 기억하겠다”며 슬픔을 나눴고, 선배 가수 김연자와 진성 등도 “실력 있는 후배를 잃었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함께 방송에 출연했던 동료들은 고인이 평소 무대 뒤에서도 예의 바르고 밝은 에너지를 전파하던 모습들을 추억하며 눈물로 배웅했다.
故 해수의 죽음은 가요계에 큰 경종을 울렸다. 촉망받던 젊은 가수가 겪었을 중압감과 고독에 대해 많은 이들이 자성의 목소리를 냈기 때문이다. 유가족들은 고인을 편히 보내줄 수 있도록 추측성 보도와 루머 자제를 간곡히 부탁하기도 했다.
3주기를 맞은 오늘, 대중은 그녀가 남긴 노래들을 통해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내 인생 내가”를 외치며 당당하게 무대를 누비던 故 해수. 비록 29세에 시계바늘은 멈췄지만, 그녀가 남긴 맑은 목소리와 열정은 팬들의 가슴 속에서 영원히 ‘바다의 빛’으로 남아 있을 것이다. 이제는 아픔 없는 곳에서 평온히 안식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진주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