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유격수의 복귀와 함께 내린 결론, 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이 밝힌 이유는 간단하고 명료했다.
로버츠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이날 있었던 선수단 이동에 관해 말했다.
이날 다저스는 복사근 부상으로 이탈했던 주전 유격수 무키 벳츠가 돌아왔고 내야수 알렉스 프리랜드가 트리플A로 강등됐다.
로버츠 감독은 “힘든 대화였지만, 결국에는 김혜성이 더 잘하고 있기에 이런 결정을 내렸다”며 이번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벳츠의 복귀는 예정됐던 일이고 이제 누가 자리를 비켜주느냐가 관심의 대상이었다. 김혜성과 알렉스 프리랜드, 그리고 내야 백업 산티아고 에스피날이 후보로 거론됐는데 결국 33경기에서 타율 0.235 출루율 0.309 장타율 0.337 2루타 4개 2홈런 9타점 기록한 프리랜드가 강등됐다.
김혜성은 로버츠 감독이 밝힌 대로 프리랜드보다 잘했다. 콜업 이후 29경기 출전, 타율 0.289 출루율 0.353 장타율 0.395 기록했다. 2루타 3개와 3루타 홈런 한 개씩 기록했다. 그 결과 벳츠의 복귀에도 팀에 남게됐다.
로버츠는 “프리랜드는 우리가 요구한 모든 것을 해냈다. 수비를 소화하고 타석에서 좋은 내용을 보여주며 배우는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열흘간 출루하는 모습은 정말 좋았다”며 유망주를 칭찬하면서도 “지금 이 시점에서 우리는 김혜성이 보여준 활약들을 고려했을 때, 그에게 기회를 줘야겠다고 느꼈다. 그게 공평하다고 느꼈다”며 지금은 김혜성에게 기회를 줄 시간임을 강조했다.
그는 “프리랜드도 이 결정을 이해하고 프로답게 대처했지만, 여전히 어려운 대화였다”며 말을 이었다. “아마 내려가서 며칠은 화가 가라앉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잊어버린 뒤 다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면 다시 여기로 올라올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젊은 선수를 격려했다.
김혜성은 이날 우완 트레버 맥도널드를 상대로 9번 2루수 선발 출전한다. 로버츠 감독은 “최대한 많은 좌타자를 넣고 싶었다”며 이날 좌타자를 최대한 많이 선발 라인업에 올렸다고 설명했다.
벳츠가 돌아오면서 김혜성의 포지션은 2루수로 옮겨간다. 로버츠는 김혜성이 2루에서 미겔 로하스와 플래툰을 소화한다고 밝히면서도 “미기는 수요일에 무키가 쉴 때 유격수로 투입될 예정”이라며 역할이 2루수에만 국한되지는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역할이 제한적인 에스피날에 대해서는 “좌완 선발을 상대하는 날에는 에스피날이 김혜성을 대신해 출전할 수 있을 것이다. 필요하면 유격수나 3루수, 2루수로 기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버츠는 이어 “모든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프리랜드에게 매일 경기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김혜성에게는 2루의 주된 시간을 맡기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했다”며 재차 이번 결정에 대해 말했다.
[로스앤젤레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