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맞은 타구가 계속 잡힌다” 기분 좋은 승리에도 아쉬움 남은 이정후 [현장인터뷰]

“진짜 너무 잡힌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는 고민이 많다. 기분 좋은 승리에도 아쉬움이 남은 모습이었다.

이정후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다저스와 원정경기를 9-3으로 이긴 뒤 가진 인터뷰에서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이정후는 잘 맞은 타구가 잡히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사진= Getty Images/AFP= 연합뉴스 제공

이날 이정후는 1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 1득점 1사구 1삼진 기록했다. 7회 까다로운 좌완 알렉스 베시아를 상대로 우전 안타 출루하며 팀의 빅이닝을 이끌었다. 샌프란시스코는 3-3으로 맞선 7회초 3점을 내며 승부를 갈랐다.

이정후는 당시 장면에 관해 묻자 “그냥 ‘에라 모르겠다’하고 초구를 쳤다”고 답했다. “잘 맞은 타구가 계속 잡혔다. 요즘 한 10경기 동안 계속 잡히니까 어떻게 할 수가 없다. 그래서 ‘그냥 잡혀라. 모르겠다’하고 그냥 초구를 쳤다”며 말을 이었다.

이날도 운이 따르지 않았다. 1회 다저스 선발 사사키 로키의 초구를 밀어쳐 좌중간 뻗는 타구를 날렸지만 상대 좌익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몸을 던져 잡아냈다.

1회 타격이 “공략하려고 마음 먹고 들어간 것”이라 밝힌 이정후는 “(잘 맞은 타구가) 자꾸 잡힌다. 최근에 너무 많이 잡혀서 오늘도 기분이 안 좋았다. ‘왜 이러지?’라는 생각이 드는데 두 번째, 세 번째 타석까지 영향을 미쳤다. 베시아는 처음 상대하는 투수였는데 ‘어차피 아웃 될 거 그냥 돌리자’ 생각하고 쳤다”며 말을 이었다.

8회에도 운이 따르지 않았다. 1사 3루 찬스에서 잭 드라이어를 상대로 105마일짜리 강한 타구를 때렸지만 이것이 또 1루수 정면으로 가며 야수선택이 됐다. 그는 “그 타석도 같은 마음으로 들어갔는데 그 타구는 또 수비 정면으로 갔다”며 허탈하게 웃었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는 이정후의 장타를 뺏어갔다. 사진= Getty Images/AFP= 연합뉴스 제공

그냥 ‘운이 없다’고 치부할 수만은 없는 일. 이정후도 나름대로 변화를 주려고 생각중이다. 그는 “타석에서 위치를 조금 옮겨야 할 거 같다. 그러면 각도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뭐라도 해야 할 거 같다”며 변화를 고민중임을 밝혔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불운에도 타선이 폭발하며 라이벌 다저스를 9-3으로 이겼다. 승리보다 더 고무적인 것은 라파엘 데버스를 비롯한 타자들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는 것이다.

샌프란시스코는 타선이 살아나고 있다. 사진= Getty Images/AFP= 연합뉴스 제공

이정후는 “계속 기세를 탔으면 좋겠다. 내가 부담을 가질 것은 없다. 원래 없었다. 그냥 하는 거다. 조금만 더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거라고 하더라도 이렇게 잘 맞은 타구가 잡히면 조급해진다. 그런 것을 잘 통제해야 할 거 같다. 결과는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다. 내일도 계속 돌릴 것”이라 말한 뒤 경기장을 떠났다.

토니 바이텔로 감독은 이정후가 아쉬워한 8회 타구를 사례로 언급하며 “많은 선수들이 끈질기게 타석을 소화했다. 결과를 만들지 못했을지라도 어떻게든 자기 역할을 해내려는 의지가 분명 엿보였다”며 타자들의 노력을 칭찬했다.

[로스앤젤레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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