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증후군 부부 서은혜와 조영남이 결혼 1주년을 맞아 경제적 자립을 선언하며 많은 이들의 응원을 받았다.
15일 유튜브 채널 ‘니얼굴_은혜씨’에는 ‘은혜씨와 영남씨의 1주년’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서은혜와 조영남 부부는 지난해 결혼 후 함께 운영 중인 카페에서 1주년 기념 행사를 열었다. 두 사람은 4월 30일부터 5월 5일까지를 ‘결혼 1주년 자립선포 주간’으로 정하고 직접 선언문도 준비했다.
서은혜의 어머니는 오전부터 분주하게 움직였다. 그는 “오늘 해야 할 건 결혼선포식이다. 선언문도 준비했다”며 “드레스와 양복을 입고 오늘 둘이 결혼 선언문을 읽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무대에 오른 서은혜는 “저희가 결혼한 지 어느덧 1년이 됐다”며 “저는 엄마 아빠로부터, 신랑 조영남은 시설로부터 독립해서 함께 잘 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돈을 벌어야 했다. 그래야 우리만의 삶을 살 수 있기 때문”이라며 “함께 카페를 차렸고 저는 카페 작업실에서 그림 주문을 받고 남편은 커피 주문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결혼 1주년을 맞아 경제적 자립을 선포한다”며 “향후 동료 작가와 함께 평생 예술로 먹고살 수 있는 발달장애 예술인 표준 사업장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또 “부모가 저희 삶을 평생 책임지지 않아도 되는 그날이 올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해 현장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서은혜의 어머니는 행사에 참석한 지인들에게 두 사람을 위한 덕담도 부탁했다.
한 지인은 “우리 채리가 서은혜 작가님처럼 다운증후군을 가진 친구여서 더 반갑다”며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자매로 나왔는데 현실 자매라는 사실 때문에 감독님도 굉장히 눈물을 흘리며 감동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먼저 좋은 앞길을 만들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서은혜 작가님의 모습을 보면서 저희도 너무 행복하다”며 “우리 채리도 비슷하게 따라가며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다시 한 번 첫 결혼기념일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덧붙였다.
행사 마지막에는 서은혜 어머니가 준비한 2단 케이크가 등장했다. 두 사람은 촛불을 함께 끈 뒤 많은 사람들 앞에서 뜨거운 키스를 나누며 영원한 사랑을 약속했다.
이를 지켜보던 서은혜의 어머니는 결국 눈물을 보였고 현장에는 따뜻한 박수와 응원이 이어졌다.
한편 서은혜는 지난 2022년 tvN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한지민의 쌍둥이 언니 역할로 출연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지난해 작가 조영남과 결혼한 뒤 카페와 예술 활동을 함께 이어가며 꾸준히 대중과 소통하고 있다.
[진주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