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숙이 무려 1년여간 매달렸던 230평 제주 폐가 리모델링 대장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16일 김숙은 자신의 SNS를 통해 “걱정해주신 덕분에 아주 아름다운 문화재급 집이 완성됐다”며 “바쁜 방송 생활 속에서도 시간 빼서 한달음에 달려와 주신 우리 멤버들 최고”라는 글과 함께 완성된 ‘쑥하우스’의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김숙의 제주 집은 제주의 고유한 정취를 고스란히 담아냈다. 전통적인 나무 문과 초가지붕, 돌담이 현대적인 인테리어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고즈넉한 운치를 자아낸다. 마당에 자리 잡은 하귤나무와 그네는 아기자기한 멋을 더했다.
이 집은 tvN 예능 ‘예측불가’를 통해 리모델링 과정이 상세히 공개되며 화제를 모았던 곳이다. 당초 김숙과 송은이가 2012년 공동명의로 장만했던 폐가였으나, 이후 지분을 정리하면서 현재는 김숙이 단독 소유하고 있다. 절친과의 오랜 인연이 깃든 공간이 비로소 김숙만의 온전한 안식처로 탈바꿈한 셈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연예인의 세컨하우스 짓기가 아닌 행정 편의주의와의 지독한 싸움이었다. 해당 초가집은 국가유산청의 현상변경허가를 받아야만 리모델링이 가능했던 탓에, 허가를 얻기까지 상상을 초월하는 시간과 막대한 자금이 투입됐다.
가장 뼈아픈 지점은 리모델링 공사가 거의 끝나가는 시점에 관련 규제가 완화되었다는 사실이다. 법적 테두리 안에서 정직하게 절차를 밟으며 고군분투했던 김숙으로서는 허탈함과 씁쓸함을 감추기 어려운 대목이다. 얇팍한 땜질식 규제 완화가 타이밍을 맞추지 못해 출연자에게 불필요한 고통을 안긴 리스크 관리의 미숙함이 드러난 방증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김숙은 원망 대신 감사를 전했다. 그는 “예측불가 제작진 너무 수고하셨다. 1년 동안 프로그램을 한다는 건 요즘 방송계에서는 불가능하지만 모든 순간을 기뻐하며 함께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의리 있는 소회를 밝혔다.
이제 김숙은 멤버들이 사용하고 남는 날에는 이 공간을 어떻게 가치 있게 활용할지 대중의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선언하며 또 다른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자
벼랑 끝 같은 규제 속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고 완성해 낸 그의 ‘쑥하우스’가 앞으로 어떤 따뜻한 소통의 공간으로 거듭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진주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