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꼭 이뤄내고 싶었는데, 오늘 경기에서 달성하게 돼 더욱 기쁘다. 앞으로의 경기들에서도 좋은 활약으로 보답하고 싶다.”
‘엔구행(엔씨는 구창모 덕분에 행복해)’을 실현한 구창모(NC 다이노스)가 앞으로의 활약을 약속했다.
이호준 감독이 이끄는 NC는 16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6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설종진 감독의 키움 히어로즈를 9-2로 완파했다. 이로써 전날(15일) 1-4 패배를 설욕한 NC는 18승 1무 22패를 기록했다.
선발투수 구창모의 활약이 눈부신 경기였다. 시종일관 안정적인 경기 운영 능력을 뽐내며 키움 타선을 꽁꽁 묶었다.
최종 성적은 7이닝 6피안타 3사사구 6탈삼진 1실점. 총 투구 수는 107구였다. 구창모가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선발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한 것은 지난 2023년 4월 15일 인천 SSG랜더스전(8.2이닝 무실점) 이후 1127일 만이다.
이날 구창모는 패스트볼(62구)과 더불어 슬라이더(33구), 포크(12구)를 구사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7km까지 측정됐다. 팀이 2-1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으며, 이후 NC가 동점을 허용하지 않고 승리함에 따라 시즌 4승을 따내는 기쁨도 누렸다.
경기 후 구창모는 “오늘 경기 팀이 승리하는데 기여할 수 있어 기쁘다”며 “올 시즌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기록이 없어서 꼭 이뤄내고 싶었는데, 오늘 경기에서 달성하게 돼 더욱 기쁘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사령탑의 격려도 큰 힘이 됐다. 이호준 감독은 구창모가 7회초 2사 2루에 몰리자 마운드를 방문해 그에게 힘을 실어줬다. 이에 구창모는 안치홍에게 자동 고의4구를 내줬으나, 최주환을 1루수 땅볼로 유도한 뒤 크게 포효했다.
그는 “감독님께서 마운드에 올라와 현재 상황을 생각하지 말고 투구에 집중하라 조언해 주셨다. 부담을 덜어주셨다”며 “마지막에 위기가 있었지만 최선을 다해서 막아냈다. 내려간 이후 팀원들이 추가 득점을 해줘 승리투수 요건을 잘 지킬 수 있었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2015년 2차 1라운드 전체 3번으로 NC의 부름을 받은 구창모는 ‘건강’할 경우 리그를 지배할 수 있는 좌완 에이스다. 이날 전까지 통산 성적은 185경기(733.1이닝) 출전에 51승 38패 4홀드 평균자책점 3.67이었다.
올해에도 활약은 계속되고 있다. 키움전 전 기준 7경기(38.2이닝)에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3.96을 마크했다.
다만 직전 등판에서는 웃지 못했다. 5월 1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4.1이닝 9피안타 1피홈런 1사사구 6탈삼진 6실점에 그쳤다.
다행히 두 번의 실수는 없었다. 이날 완벽투를 펼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구창모는 “창원NC파크를 찾아주신 팬 분들의 응원 덕분에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앞으로의 경기들에서도 좋은 활약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한편 이호준 감독은 “오늘 경기 구창모가 선발투수로서 승리의 중심을 잘 잡아줬다. 경기 중반까지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지만, 선수들이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경기 분위기를 쉽게 내주지 않았다”면서 “특히 6회말 득점이 필요한 순간 집중력 있는 플레이로 흐름을 바꿀 수 있었다. 7회말 추가 득점까지 나오면서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한 선수들을 칭찬해주고 싶다”며 “오늘도 창원NC파크를 찾아 큰 응원을 보내주신 팬 분들께 감사드린다. 내일 경기 역시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