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감이 매섭다. 뿐만 아니라 견고한 수비도 선보이며 어느덧 핵심 자원으로 자리매김했다. 허인서(한화 이글스)의 이야기다.
지난 2022년 2차 2라운드 전체 11번으로 한화에 지명된 허인서는 우투우타 포수 자원이다. 2023년~2024년 상무를 통해 군 복무를 해결했지만, 냉정히 지난해까지는 큰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다. 올해 전까지 1군 성적은 28경기 출전에 타율 0.170(47타수 8안타) 2타점이었다.
올해는 다르다. 시범경기부터 맹타를 휘두르며 김경문 한화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11차례 시범경기에서 타율 0.313(32타수 10안타) 5홈런 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117을 기록했다.
정규리그 들어서도 상승세는 계속됐다. 기존 주전 포수 최재훈의 부진 속에 서서히 출전 빈도를 늘려나갔다. 4월에는 타율 0.139(36타수 5안타)에 그치며 다소 어려움을 겪는 듯 했으나, 5월 들어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18일 기준 5월 13경기에 나서 타율 0.468(47타수 22안타) 7홈런 21타점을 올리고 있다.
특히 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은 허인서의 진가를 제대로 볼 수 있었던 한 판이었다. 5회초와 7회초 아리엘 후라도, 우완 이승현을 상대로 데뷔 첫 연타석 홈런을 작렬시키며 화끈한 장타력을 과시했다. 16일 수원 KT위즈전에서는 5회초 사실상 승부를 결정짓는 스리런포를 쏘아올리기도 했다. 현재까지 올해 34경기에서 타율 0.322(87타수 28안타) 9홈런 28타점을 적어내는 중이다.
수비에서도 일취월장했다. 13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투수에게 공을 돌려주다가 황당한 송구 실책을 범해 실점하기도 했지만, 분명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KT전을 통해 부상 복귀전을 가진 외국인 투수 오웬 화이트는 “최근 경기를 봤을 때 (허인서의) 리드가 좋다 느꼈다. 전적으로 믿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김경문 감독은 개막 전 스프링캠프 당시 포수진에 대해 “(장)규현이나 (허)인서, (박)상언이는 1군에서 많이 뛰지 못했지만, 잠재력 있는 선수들이다. 이 선수들을 올 시즌 한 번 잘 키워볼까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허인서는 최근 연일 맹활약하며 사령탑을 미소짓게 하고 있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