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여자 핸드볼의 절대 강자 교리 아우디(Győri Audi ETO KC)가 주전들의 휴식 속에서도 압도적인 화력을 과시하며 리그 우승 확정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되었다.
교리 아우디는 지난 15일(현지 시간) 헝가리 교리의 아우디 아레나(Audi Aréna)에서 열린 2025-26 헝가리 여자 핸드볼 K&H 리그 24라운드 경기에서 두나우이바로시(DKKA)를 49-21로 대파했다.
이 승리로 교리 아우디는 23승 1무(승점 47점)를 기록, 무패 행진과 함께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이제 남은 경기에서 승점 2점만 추가하면 자력으로 리그 우승을 확정 짓게 된다.
페르 요한손(Per Johansson)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체력 안배를 위해 주전 선수들을 대거 명단에서 제외하거나 출전 시간을 제한했다. 나탈리 하그만(Nathalie Hagman), 베로니카 크리스티안센(Veronika Kristiansen), 타샤 스탄코(Tjasa Stanko) 등 소수 정예 멤버만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고, 대신 6명의 유망주(아카데미 소속)를 콜업하여 기회를 주었다.
경기 초반 교리 아우디는 크리스틴 브레이스톨(Kristine Breistøl)의 득점을 시작으로 빠르게 점수를 쌓았다. 전반 10분경 유망주 카냐이 빌뢰(Villő Kányai)가 자신의 성인 리그 첫 골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달구었고, 골키퍼 산드라 토프트(Sandra Toft)가 상대의 7m 드로우를 막아내며 전반 15분 만에 10-5로 달아났다. 이후 타샤 스탄코가 교리 소속 100번째 골을 기록하고, 타카치 마야(Maja Takács)의 데뷔골까지 터지며 전반을 22-10으로 마쳤다.
후반 들어 두나우이바로시는 골키퍼를 빼고 필드 플레이어를 투입하는 7대 6 공격으로 승부수를 던졌으나, 오히려 교리 아우디의 빠른 역습에 빈 골문을 허용하며 점수 차가 더욱 벌어졌다. 나탈리 하그만은 무자비한 속공 능력을 선보였고, 교체 투입된 골키퍼 루카치 보글라르카(Boglárka Lukács)는 상대의 결정적인 기회를 잇달아 무산시켰다.
경기 후반에는 케첼리-메사로시 레나(Léna Keceli-Mészáros)와 타카치 마야 등 어린 선수들이 공격을 주도하며 25점 차 이상 격차를 벌렸다. 경기 종료 직전 베로니카 크리스티안센까지 득점에 가담하며 이날 출전한 모든 필드 플레이어가 골 맛을 보는 ‘전원 득점’ 기록과 함께 49-21이라는 기록적인 스코어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교리 아우디는 이번 승리로 사실상 리그 우승의 9부 능선을 넘었다. 유망주들의 성공적인 데뷔와 주전들의 휴식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교리 아우디는 이제 수학적으로 우승을 확정 지을 마지막 일전에 나선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