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 구교환과 성동일이 손을 잡으면서 시청률도 수직상승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이하 ‘모자무싸’)에서는 시나리오를 완성한 황동만(구교환 분)이 배우 노강식(성동일 분)에게 출연을 제안, 러브콜 끝에 섭외 계약에 성공하는 모습이 그려지면서 안방극장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에 시청률이 반등했다. 1화 시청률 2.2%(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으로 시작한 ‘모자무싸’는 시청률 답보를 이어가다 8회에서 3.9%로 상승세를 이루다 마침내 17일 방송분에서 전국 4.3%, 수도권 5.1%로 수직 상승하며 자체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번 노강식에 섭외 제안을 거절당했던 항동만은 이후 장례식장에서 우연히 마주하게 됐다. 그러던 중 노강식을 둘러싸고 그가 현장에서 상대 배우를 폭행했다는 의혹이 장내를 술렁이게 했고, 일촉즉발의 분위기 속 황동만은 “후배 패서 나락 가기 전에 저랑 한 번 하시죠”라며 도발했다. 당장 계약이 성사되지는 않았으나 황동만의 기개는 노강식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며 적지 않은 파동을 일으켰다.
그 사이 시나리오 ‘낙낙낙’을 둘러싼 갈등도 전개됐다. 오정희(배종옥 분)는 해당 작품의 공동작가가 친딸 변은아(고윤정 분)임을 알아채고, 제작사 대표 최동현(최원영 분)과 감독 마재영(김종훈 분)에게 배우 중심의 연기보다 글의 깊이를 살릴 배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기존에 캐스팅된 노강식을 저격한 것이다.
오정희는 변은아를 만나 필명 뒤에 숨은 태도를 지적하며 “엄청 잘 나갈 거라며, 충분히 주제가 되는데 왜 욕망을 꺾냐”고 압박했다. 최동현 역시 변은아의 반대에 폭언을 퍼붓자, 변은아는 “제가 마재영이 그렇게 숨기고 싶어하는 작가 영실이다”라며 자신의 정체를 공개했다.
배역을 잃을 위기에 처한 노강식은 분노를 표출했다. 이때 황동만이 다시 나타나 자신의 가죽 재킷을 언급하며 “이 옷을 입고 어떻게든 역사의 한복판으로 걸어 들어가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황동만의 설득과 “인생 스토리가 구린데, 돈만 많으면 뭐하냐”는 발언에 노강식은 마음을 바꿨다. 노강식은 출연료를 낮추더라도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고혜진(강말금)이 준비한 계약서에 서명하며 “몰라 질러! 역사의 한복판으로 들어가 보자”라고 외쳤다.
자신의 연구 자료들을 처분하는 황진만(박해준)의 모습도 깊은 여운을 남겼다. “어차피 다 사라지는데. 근데 왜 우린 절대 사라지지 않을 것처럼 이렇게 힘들게 사는 걸까”라는 황동만의 내레이션과 함께, 인물들이 토네이도 속에서 버티는 상상 영상은 ‘모자무싸’가 전하고자 하는 작품의 주제 의식을 높이며 생각할 거리를 남겼다.
한편 종영까지 2회를 남겨둔 ‘모자무싸’는 오는 23일과 24일 밤 JTBC에서 방송된다.
[금빛나 MK스포츠 기자]